?신임 인천항만물류협회장 선출이 불발로 끝났다.

?인천항만물류협회는 17일 오전 10시30분 협회 회의실에서 15개 회원사 대표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신임 물류협회장 선출을 위한 협의를 벌였으나 결론을 내지 못했다.

?이날 현 이기상 회장직을 승계하기로 회원사들과 합의했던 (주)선광 심충식사장은 회사의 어려운 사정을 이유로 끝내 거부의 뜻을 밝혔다.

?대표자들은 이에 따라 대외적 역량이 있는 적절한 인사를 새 회장으로 추대하기로해 전혀 새로운 인사의 협회장 선출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날 회의에 참석했던 대표자 가운데 일부는 최근 인천지사장에 취임한 A모씨를 신임 협회장으로 추천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해운·항만업계에 지인들이 많고 사업추진력과 기획력이 뛰어나다는 점에서 차기 인천항만물류협회장으로 적정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물류협회는 협회장 선출이 회원사들의 추대에 의한 만장일치로 선정되는 오랜 관례에 따라 다음달 인천과 평택항 등 총 35개 회원사가 참석한 가운데 A씨를 추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지난 2004년 대표자회의에서부터 협회장직을 맡기로 했던 선광이 이날도 회장직 수락을 끝내 거부하면서 회원사들로부터 원성을 샀다.

?물류협회장이란 직위가 오래전부터 자사의 이익보다는 봉사하는 자리라는 점에서 선광의 회장직 거부는 관련업계의 비난을 사고 있다.

?지난 1998년부터 8년째 회장직을 맡아왔던 이기상 회장은 “지난 2004년 임기를 마치고 선광의 제안으로 다시 회장직을 맡을 때만 해도 합당한 이유가 있었으나 지금 와서 다시 회장직 승계를 거부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선광이 새로 컨테이너터미널을 개장해 할 일이 많아 회장직을 승계할 수 없다고 하는 것은 회원사들의 신의를 저버리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회장은 “인천하역업계를 대표해 앞장서야할 회사가 이런 식으로 입장을 번복하는 것은 관련업계를 멸시하는 처사”라며 노골적인 불만을 토로했다.

?그는 “선광은 빠른 시일 내에 신의를 저버린 것에 대해 회원사 대표자들에게 공개적으로 사과해야 한다”며 강하게 비난했다.

?이 회장은 “다음달 총회까지 적정한 인물을 물류협회장으로 추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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