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인천에는 충남 출신이 120만명 정도 살고 있어요. 인천 전체 인구의 43% 정도가 충남 출신인 셈입니다. 예로부터 교류가 많았던 탓이지요. 이제는 충남인들이 터 잡아 살고있는 인천의 발전을 위해 적극 노력할 때입니다.”

최근 12대 재인충남도민회장에 취임한 조정근(55·인송건설 대표) 회장은 “인천과 충남의 교류 확대와 재인 충남인의 화합 도모를 위해 도민회가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충남 서천이 고향인 조 회장은 2년 임기의 도민회장직을 지난 11대에 이어 12대까지 연임해 오는 2011년까지 이끌게 된다. 충남도민회 회장직을 연임하는 것은 조 회장이 처음이다.

그는 앞으로 재인 충남 출신 학생을 대상으로 한 장학사업과 충남지역 농·특산물 직거래를 통한 교류사업을 가장 역점을 두고 펼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학사업은 지난 2007년부터 재인 충남 출신 기업가들이 기금을 마련해 성적이 우수한 고·대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하는 사업으로, 올해에만 54명에게 총 4천만원을 전달했다. 현재 7억원 정도의 기금이 마련된 상태다. 조 회장도 지난해 1억원을 쾌척했다. 특히 재인 충남도민회의 장학사업은 충남도청에도 알려져 도청측이 내년에 5억원의 장학기금을 도민회에 기탁하기로 약속했다.

조 회장은 이 장학사업을 더욱 확대해 학사관을 건립하는 방안을 구상 중이다. 충남인들로부터 자금을 모아 부지를 마련해 학사관을 짓고 이 곳에 도민회 장학재단을 입주시키고 충남인들이 실비로 이용할 수 있는 웨딩홀과 충남지역 토산물과 농산물 상설 직거래 장터도 입주시킨다는 계획이다.

인천지역에 터를 잡은 충남 출신이 많이 분포하고 있는 만큼 학사관을 통해 고향과의 교류 기회를 더욱 넓히고 화합도 꾀하자는 생각이다.

그는 또 매년 11월 중 문학운동장에서 개최하는 고향 농산물 직거래장터가 더욱 활성화될 수 있도록 홍보, 판촉활동을 강화하고, 각 시·군 단위까지 확산시킬 계획이라고 했다. 충남 출신들의 화합 한마당 행사인 충남도민체육대회도 재인 충남인들 뿐 아니라 전국의 충남 출신들이 모일 수 있도록 행사 규모를 더욱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조 회장은 “이제는 충남 출신 인사들이 각계에 포진해 인천에서 주도적인 일을 하는 인사들이 많아졌다”며 “충남인들이 힘을 한데 모아 제2의 고향인 인천 발전을 위해 적극 노력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구준회기자 jhk@i-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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