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계와 감리업무에 지역 건축사들이 많이 참여할 수 있도록 관계 부처와 협의해 제도적으로 완성시켜야죠.”

인천건축사회 임창희(53) 회장은 앞으로 남은 1년 7개월 간의 임기 동안 지역 건축사들의 생존권 확보를 위한 활동에 주력할 뜻을 밝혔다. 회원들의 수주 감소는 회원사 뿐만 아니라 인천 건축사회에 시련을 안겨주는 일이기 때문이다.

임 회장에 따르면 현재 인천시에서 진행되는 설계, 감리업무는 타 지역 건축사들이 맡아 진행하는 경우가 많다. 때문에 그는 실력 있는 지역 건축사들이 타 지역인들에게 밀려 어려움을 겪는 것에 대해 누구보다 마음 아파했다. 더욱이 동북아 경제의 중심으로 떠오르고 있는 송도국제도시, 영종하늘도시, 청라지구가 인천에 속해 있는 만큼 인천 건축사들의 활동이 지금보다 더 두드러져야 된다는 생각이다. 때문에 그는 원대한 인천의 꿈에 지역 건축인들이 동참할 수 있도록 협회가 더 많이 나서고 내실도 굳건히 해 지역 건축사들의 디딤돌이 될 것을 약속했다.

회원들의 단합도 강조했다. 그는 지난 14대 회장으로 활동하며 회원들간의 친목도모를 위해 지역 건축사모임과 동호회를 결성한 바 있다. 정보 교류의 장을 확보해 정책 수립과 결정을 원활히 전달한 결과 저조한 회원 참여율을 많이 높여 놓았다. 임 회장은 지난 한 해 동안 다져 놓은 이런 기반을 바탕으로 회원들의 단합을 이끌어 소규모 사무실 운영에서 탈피, 사무실의 중·대형화를 이룰 수 있도록 회원들과 계속 소통하고 이들의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해 나가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를 통해 점차 대형 프로젝트화 되고 있는 인천 건설 현실 속에서 인천 건축인들이 주인공이 될 수 있도록 힘을 실어 줄 생각이다.

타 지역의 모니터 역할까지 담당하고 있는 인천건축문화제가 더 큰 행사가 될 수 있도록 힘쓸 생각이다. 그는 “명품도시 인천을 알리는 데 건축사들이 앞장 서 나갈 수 있는 방법 중 하나가 건축문화제일 것”이라며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인천의 대표적 문화행사 중 하나로 자리매김한 만큼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더 열심히 뛰겠다”고 밝혔다. 최미경기자 mkchoi333@i-today.co.kr

저작권자 © 인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