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 관절의 관절면은 매끄러운 연골로 구성된 물렁뼈로 덮여 있습니다.

관절 운동이 일어남에 따라 이러한 연골의 표면은 서로 맞대어 움직이게 되는데 이 표면은 매끈한 얼음판보다 더 적은 마찰계수를 가지고 있어서 마모 없이 수십 년간 사용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이 물렁뼈는 혈관, 신경, 임파선이 없기 때문에 재생이 불가능하며 퇴행성 관절염에서와 같이 마모가 시작되면 이를 원상 복구 시킬 방법이 없습니다.

55세 인구의 80퍼센트가 관절염을 앓게 되며 75세에서는 이 수치가 99퍼센트로 높아집니다.

퇴행성 관절염은 관절의 과다 사용, 과체중 등 물리학적인 요인과 노화 등과 같은 신체적 요인에 의해 영향을 받기 때문에 이 질환의 발병과 진행은 나이가 듦에 따라 불가피한 것 같아 보이기도 합니다.

퇴행성 관절염의 주 증상은 통증입니다.

안정 시 통증, 보행 시 통증, 앉은 자세에서 일어설 때의 통증 등 그 양상은 다양하며 주로 밤에 통증의 정도는 심해집니다.

이러한 통증을 조절하는 것이 관절염 치료의 주 목적이라고 할 수 있으며, 단계별로 여러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관절 부종 또한 관절염의 주 증상 중 하나인데 이것은 무릎이 붓는 현상을 말합니다.

관절이 정상적으로 기능하려면 관절내의 관절액은 필수적인 요소입니다.

그러나 염증이 심해지면 관절액의 생성과 흡수를 조절하는 기전에 이상이 생기면서 관절액이 축적되어 ‘물이 차는’ 현상이 일어나게 됩니다.

간혹 부종에 대한 치료로 관절액을 주사기로 빼는 ‘관절 천자술’이 시행되기도 하는데 이는 부종의 재발 및 악화와 만성화를 야기시킬 뿐만 아니라, 관절을 찌를 때마다 감염의 위험이 증가하기 때문에 이는 관절 전문의와 상의한 후에 시행되어야 합니다.

관절 구축은 장기간 관절염을 앓은 환자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증상으로서 무릎이 완전히 구부려 지지도 펴지지도 않는 현상을 일컫습니다.

이런 경우 무릎 관절의 기능이 현저히 떨어지게 되며 일상 생활에 많은 지장을 초래 합니다. 지속적인 물리치료와 운동치료로 호전 될 수도 있지만, 수술과 같은 치료 방법이 필요한 경우도 있습니다.

퇴행성 관절염은 증상 혹은 방사선학적으로 초기, 중기, 말기로 구분될 수 있습니다.

물론 ‘나는 현재 퇴행성 관절염의 어느 단계에 와 있구나’ 하는 인식도 중요하겠으나 이는 진찰하는 의사가 대신 고민하면서 치료해 줄 영역이고, 환자 입장에서는 이 보다는 ‘관절염은 진행하는 질병’이라는 사실을 인식하고 각 단계에 대한 병원에서의 처방(약물치료, 물리치료 등)과 더불어 적절한 운동요법의 꾸준한 실천과 생활 패턴에 변화를 주어 초기환자들은 중기로 넘어가지 않게, 중기 환자는 말기로 넘어가지 않게 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관절염의 치료 방법으로는 약물 치료, 물리 치료, 운동 치료, 주사요법, 관절경 수술(활액막 절제술), 인공관절 수술 등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관절염은 진행 단계에 따라 치료 방법이 조금씩 다르며, 질병이 진행될수록 당연히 치료의 강도도 높아집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관절염은 각 진행 단계에 따라 서로 다른 치료 방법이 있고 반드시 그 단계에 적합한 치료가 이루어져야 이상적인 치료 및 관리가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초기의 관절염은 소염제, 근이완제, 효소제 등의 약물치료와 따뜻한 찜질, 초음파치료, 전기 자극 치료 등의 물리치료와 근육강화운동 및 관절운동 등의 운동치료를 요하며 중기의 관절염의 치료로는 관절 영양제를 관절 내 주사하는 주사요법이나 관절 청소 및 활액막 절제술을 시행하는 관절경 시술이 있습니다.

말기 단계의 관절염이 되면 위의 치료를 병행하면서 인공관절의 시기를 결정하여 인공 무릎 관절 전치환술을 시행함이 바람직합니다.

중기 단계의 치료로 있는 관절경 시술은 말기 단계에 시행되기도 하는데 이는 영구적인 치료적 방법이라기 보다는 인공 관절 수술의 시기를 연장시켜주는 한 방법으로 그 의미가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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