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개발사업으로 인한 인구 유입에도 불구하고 인천지역 초·중·고교 학생 수가 오는 2014년까지 6만1천명 가량 줄어들 것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 연구결과는 통계청이 가늠했던 학생 수 변화 전망과 적지않은 격차를 보이고 있어 향후 학생수용여건 정책 수립 과정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16일 ‘학생수용계획 관련 지표 개발 연구(책임연구자·이화룡 공주대 교수)’ 자료에 따르면 지역 내 초등학생 수는 올해 19만3천명에서 2014년 16만5천명으로 2만8천명 감소할 전망이다. 중학생과 고등학생도 같은 기간 각각 1만8천명, 1만5천명이 줄어든다.

초등학생 수는 점차 감소해 2022년 14만1천명 수준까지 줄어들고, 중학생과 고등학생은 감소세를 유지하다가 2020년부터 안정세를 찾아 2022년에는 각각 7만2천명과 7만명 선을 유지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같은 수치는 통계청이 2007년 발표한 ‘시·도별 장래인구추계’에 개발사업에 따른 학생 유입률을 반영한 것이다.

연구팀은 2022년까지 경제자유구역과 택지개발, 도시정비, 재개발·재건축으로 인해 학생 수가 30만6천969명 정도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가운데 신규 택지개발과 경제자유구역 개발이 차지하는 비중이 각각 39.5%, 35.0%로 가장 많았고 도시정비나 재개발·재건축은 각각 0.7%, 6.6%로 적었다.

그러나 늘어나는 학생 수에서 타 시·도 유입보다 지역 내 학생 이동이 큰 비중을 차지해 실제 증가세는 예측보다 크지 않을 것으로 봤다.

통계청은 장래인구추계에서 지역 내 초등학생 수가 2010년 18만3천명에서 2014년 15만1천명, 2018년 14만6천명, 2022년 14만1천명까지 감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시교육청의 올해 중기수용계획을 살펴보면 초등학생은 2010년 18만5천명에서 2014년 17만4천명으로 줄어들고, 중학생과 고등학생은 같은 기간 각각 1만1천명 감소할 전망이다.

이처럼 조사·연구결과별로 학생 수 전망치가 격차를 보이면서 학생수용여건 정책 수립 과정에서 난관도 예상되고 있다. 연구팀은 자료를 통해 “저출산으로 인한 학생 수 감소에도 불구하고 개발사업에 따른 학교 신설 수요는 꾸준히 증가할 전망”이라며 “다양한 주택개발사업이 추진되는 인천지역의 경우 학생 이동과 중장기 변화에 대한 예측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또 “저출산과 개발사업에 따른 학생 수 변화 요인이 면밀히 검토되지 않는다면 적절한 교육서비스 공급에 차질을 빚고 교육재정 운영의 비효율, 교육환경의 불균형을 가중시킬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환직기자 slamhj@i-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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