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넥스트플러스 영화축제’가 25일까지 영화공간주안에서 열리고 있다. 넥스트플러스 영화축제는 예술영화전용관들의 네트워크인 아트플러스 시네마네트워크와 예술영화, 독립영화, 다큐멘터리 영화를 상영하는 다양성 영화 상영관이 세계에서 우수하고 재미있는 영화라고 평가 받은 작품들을 관객에게 소개하는 국내 최초 극장들의 영화축제다.

영화공간주안은 12일부터 이번 축제 특별기획 중 하나인 ‘프랑스 영화 신작전’과 ‘2009 일본 인디필름 페스티벌’을 진행한다. ‘프랑스 영화 신작전’은 세계 여러 곳에서 열리는 영화제에서 주목받은 영화들 중 최신 프랑스 영화들로 엄선해 상영하다. ‘2009 일본 인디필름 페스티벌’는 예술영화, 인디영화 등을 주로 상영하는 스펀지하우스가 이번 축제에 참여하며 새롭게 마련됐다.영화는 2관에서 볼 수 있다. 입장료는 5천원이다. ☎(032)427-6777

▲당신을 오랫동안 사랑했어요

(감독 필립 끌로델·117분)

“여배우들의 연기가 눈부실 정도로 돋보인다”는 평을 받았다. 지난해 ‘유러피안필름어워즈 여우주연상’, ‘베를린국제영화제 에큐메니컬상’과 올해 ‘런던비평가협회상 여우주연상’, ‘세자르영화제 여우조연상’의 쾌거를 이뤘다. 이 영화는 친자 살해죄로 15년간 감옥살이를 마치고 나온 줄리엣의 사회 적응기다. 줄리엣은 동생 레아와 레아의 동료 미셸, 보호관찰관 포레 등과 대화하며 세상을 향해 조금씩 마음을 여나 그녀에겐 커다란 비밀이 있다.

▲나의 사춘기(감독 리아드 사투프·90분)

한 중학생 소년의 성장기를 담은 요절복통 코미디 영화다. 어머니와 단 둘이 살고 있는 에르베는 성적 호기심이 절정에 달하는 시기인지라 여자와 진한 키스를 한 번 해보는 게 소원이다. 그런 그에게 어느날 갑자기 같은 반 얼짱 오로르가 접근하기 시작한다.

▲고통(감독 프트리스 쉐로·100분)

올해 베니스영화제 황금사자상 후보에 올랐다 아쉽게 탈락했다. 사랑과 관계, 자유에 대한 철저한 문제의식이 돋보이는 영화로 평가 받는다. 주인공 다니엘은 신축 공사 현장에서 잡부로 일하며 먹고 잔다. 자유롭고 반항적인 성격 탓에 가끔 침입하는 정체 모를 정신병자 외에 그를 찾는 이도 별로 없다. 애인인 소니아와의 관계 역시 순탄치 못하다. 그러나 둘은 서로 가슴 속 깊이 묻혀 있는 진심을 찾아 들어간다.

▲리처드 O.의 이야기(감독 다미엔 오둘·75분)

프랑스 파리에서 한 남자가 여름동안 13명의 여자들을 만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2007년 베니스 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받기도 했다.

▲괜찮아, 정말 괜찮아(감독 후지타 요스케·110분)

헌책방의 장남이자 정원사인 테루오는 사람들을 놀라게 하는 호러와 관계됐다면 뭐든 좋아한다. 그의 소꿈친구 히사노부는 훈남인데다 사람 좋기로 소문난 샐러리맨이다. 어느 날, 히사노부가 일하는 청소회사 직원 모집에 화가 지망생 아키리라는 여자가 지원한다. 그러나 아키리는 미숙한 일처리로 채용되자마자 여기, 저기서 문제를 일으킨다. 결국 아키리는 회사에서 해고되고 그녀에게 호감을 갖고 있던 히사노부에 의해 테루오의 헌책방에서 일하게 된다.

▲이트립(감독 노무라 유리·78분)

식사라는 행위를 단순히 밥을 먹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닌 다른 사람과의 연결고리를 만들어 주는 데 초점을 맞췄다.

▲서바이브 스타일 5+(감독 세키구치 켄·120분)

최면술사인 연인 아오야마를 살해하려는 광고기획자 요코, 폭력적인 아내를 청부 살인하려는 남편 이시가키, 최면으로 자신이 새가 됐다고 믿는 평범한 가장 코바야시, 세 명의 좀도둑, 그리고 청부 살인업자 등이 기묘하게 얽혔다. 그러나 이들은 서로 좌충우돌하는 가운데 다양한 방식으로 삶을 긍정하는 것을 배운다.

▲러블리 콤플렉스(감독 이시카와 키타지·99분)

키가 너무 커서 고민인 여자 고이즈미 리사와 키가 너무 작아 고민인 남자 오오타니 아츠시는 서로의 외모에 대해 놀리며 티격태격 지내지만 남들이 보기에 호흡이 척척 맞는 콤비다. 게다가 둘의 취향도 똑같다. 그러던 어느 날, 리사는 오오타니와 함께 지내는 시간이 즐거워지고 점점 그를 좋아하게 되는데.

▲행복을 기다리며(감독 나카이 유·120분)

오키나와 외곽에서 잡화점을 운영하는 28살 청년 아키오에게 어느날 사찌라는 소녀로부터 ‘저를 당신의 아내로 맞아 주세요’라고 적힌 한 통의 편지를 받는다. 예전에 아키오가 결혼명소인 한 섬을 여행하며 장난스럽게 남긴 글을 본 누군가 그에게 답장을 한 것이다. 그리고 실제로 아키오 앞에 사찌가 나타난다. 그러나 그녀는 그의 글을 보고 찾아오게 됐다는 사실 외에 아키오에게 자신에 대한 어떤 것도 드러내려 하지 않는데.

▲타미오의 행복(감독 이와마츠 료·118분)

노부오는 아내를 잃은 후 아들 타미오와 단 둘이 산다. 이런 그에게 아들 노부오는 고민거리다. 외톨이로 지내길 좋아하는 데다 여자에게도 별 관심이 없기 때문이다. 그러던 타미오가 드디어 이상형을 만났다. 그리고 결혼에 적극적인 태도를 보이기 시작한다. 노부오는 아들의 결혼이 성사되자 무척 기쁘다. 그리고 이를 계기로 몰래 교제해 온 회사 부하 미야지 유키에와 관계를 발전시키려 하는데. 최미경기자 mkchoi333@i-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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