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적으로 가장 가까우면서 언제나 갈등과 긴장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한·중·일. 최근에는 고이즈미 일본총리의 야스쿠니신사참배로 이들 나라 사이의 긴장은 더욱 높아졌다.

또 한·중·일 모두의 관심사가 된 북한의 미사일과 핵문제는 서로 다른 시각에서 접근하고 있다. 한국과 일본의 경우 독도 영유권을 놓고 끊임 없는 다툼을 하고 있는 상태다.

이런 동북아 중심 국가들의 미묘한 국제정치 상황에서 인천출신으로 현재 중국 상하이 동화(東華) 대학교에서 국제법 국제관계를 가르치고 있는 우수근 교수가 한·중·일의 정치, 경제, 사회, 문화를 매우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책을 펴냈다.

‘21세기 한중일 삼국지’라는 제목으로 나온 이 책에 대해 저자는 어느 한 분야에 대한 전문적 학술서가 아닌 교양도서라고 설명한다.

저자가 직접 체험하고 그들과 어려운 문제점을 함께 고민한 내용을 담았다는 것이다.

우 교수가 한·중·일 문제를 모두 다룰 수 있었던 것은 인하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한 후 일본 정부 국비 장학생으로 게이오 대학 대학원을 마쳤고, 중국에서 교수 생활을 하고 있어 3개국의 실상과 문제점을 객관적인 입장에서 접근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저자는 이 책에서 중국과 일본, 미국의 갈등과 독도, 역사교과서 왜곡, 각 나라의 경제문제를 소개하는 것은 물론 해결할 참신한 대안까지 담았다.

또 3국이 서로에게 갖고 있던 편견과 아집을 비판하고 함께 윈-윈으로 상생해야 한다는 따뜻한 시선도 있다.

이외에도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에서 한국이 극복하고 선점해야 할 이미지, 활동 영역도 자세도 다뤘다.

해학적이고 풍자적인 시사만평도 곁들여 재미를 주었다.

‘21세기 한중일 삼국지’는 1부 ‘한·중·일 마주보기’, 2부 ‘한·중·일의 정치 삼국지’, 3부 ‘한·중·일의 경제 삼국지’, 4부 ‘한·중·일의 사회 삼국지’, 5부 ‘한·중·일의 문화 삼국지’ 등으로 구성돼 있다.

우 교수는 ‘21세기 한중일 삼국지’ 이외에 ‘성공하는 중국진출 가이드’, ‘미중일 패권전략’, ‘미국인의 발견’, ‘캄보디아에서 한일을 보다’ 등의 저서가 있다.

또 일본 현지에서 ‘얻어맞을 각오로 쓴 한군인 우君의 일본에 대한 직언’, ‘한국인 우君의 한일의 장벽이란’을 출판했다. 두리미디어. 가격:1만5천원(383쪽)

이현구기자 h1565@i-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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