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침몰
감독 히구치 신지/주연 쿠바나기 츠요시, 시바시키 코우

가까운 미래를 배경으로 일본에 연속적인 지진이 일어나는 대재앙의 상황을 그린 내용. 지진보다 더 무서운 것은 향후 40년 안에 일본이 바다 밑으로 가라앉게 된다는 것. 이 사실을 알게 된 지구과학 박사가 일본을 구하기 위해 동분서주하지만 결국 대혼란에 빠져들게 된다는 이야기. 영화의 궁극적인 메시지는 일본 '침몰'이 아니라 일본 '재건'에 맞춰져 있어 '강한 일본'을 꿈꾸는 우파 민족주의적 정서에 밑바당을 둔 영화라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천하장사 마돈나
감독 이해영,이해준/주연 백윤식,류덕환,이상아

마돈나처럼 육감적인 여자가 되기를 꿈꾸는 뚱뚱한 소년 동구가 성전환수술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씨름대회에 나가려고 하고 또 그를 위해 씨름선수단에 들어가 좌충우돌 해프닝을 벌인다는 이야기. 비인기종목인 씨름을 소재로 비만과 동성애라는 코드를 통해 우리사회의 약한 구조, 소수자들의 문제에 대해 우회적이지만 효과적으로 접근하고 있다.

이 영화의 흥행 여부야말로 우리사회가 여전히 닫힌 구조인지 아니면 조금씩이나마 열려져 가는 구조인지를 판단할 수 있는 잣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레이크하우스
감독 알레한드로 아그레스티/주연 키아누 리브스, 산드라 블록

이현승 감독의 영화 '시월애'가 할리우드에서 리메이크판으로 만들어졌다.

이정재 전지현 대신 키아누 리브스와 산드라 블록이 주인공을 맡고 배경이 한국에서 시카고의 어디쯤으로 바뀌었을 뿐 내용과 분위기 거의 모두를 원작에서 그대로 가져갔다.

단돈 50만 달러에 이 영화의 리메이크 판권을 산 워너브라더스는 현재 미국 국내에서만 470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세계배급에서의 매출 규모는 두세배에 이를 듯. 한국영화가 할리우드로 진출한다 해서 마냥 좋아라 할 일만은 아니라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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