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의원들은 여느 정치인들과는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민의를 대변하는 만큼 끝까지 최선을 다해야죠.”

인천시의회 기획행정위원회 윤지상 위원장(서구3)은 이제 슬슬 내년 지방선거를 준비해야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손사레를 쳤다. 벌써부터 지역구 챙기기에 나선 일부 시의원들이 상임위 활동을 소홀히하고 있다는 지적 속에서도 윤 위원장은 지역구보다는 시정에 대한 감시와 견제, 대안제시가 우선한다고 믿는다.

지난 21일 제176회 시의회 임시회를 마친 직후에도 윤지상 위원장은 기자를 불러 이번 인천시의 추경예산안과기채발행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시의 모든 지방채 발행에 대한 승인은 기획행정위의 몫이다.

“시가 다른 시도에 비해 공격적인 예산을 책정해온 것은 사실입니다. 그만큼 인천의 발전할 가능성을 높이고 각종 기반시설과 개발에 대한 투자를 위한 것이었습니다.”

이번 추경으로 올해 시 예산 규모는 부산을 앞질렀다. 20조원대 규모의 서울에 이어 8조에 육박하는 수치를 보인 것이다. 윤 위원장은 쓴소리도 아끼지 않았다.

윤 위원장은 “시가 할 일을 하겠다기에 이번 임시회에서도 별다른 문제를 제기하진 않았다”며 “다만 지방채 발행액이 과도하게 많아졌다는 지적이 있는만큼 계획적인 상환을 위한 준비를 철저히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합리적이고 균형잡힌 상임위 활동을 이끈다는 평을 듣고 있는 윤 위원장은 평소 환경문제에도 남다른 관심을 가지고 있다. 현재 인천녹색연합 자문위원을 겸하고 있다.

“이번 시의회 1기때 산업위원회 간사로 활동하며 환경과 녹지분야에 관심을 많이 가졌습니다. 가좌지구 완충지대 역할을 할 녹지조성 문제와 공해저감 문제에 관심을 가지며 환경의 중요성을 새삼 인식했습니다.”

자신의 지역구인 서구공단 외국인 노동자들과 그에 따른 각종 문제점을 보며 구상한 ‘외국인 노동자 서포터즈 지원 조례’ 역시 윤 위원장의 작품이다. 이 조례는 지난 2007년 YMCA에서 우수조례로 뽑히기도 했다.

“다른 동료의원들도 열심히들 하는데 나만 인터뷰해도 되는지 모르겠습니다.”

다소 겸연쩍은 모습의 윤 위원장은 이번 5대 시의회가 시민들을 위한, 시민에 의한 의회로 평가받기를 바란다고 했다. 그러기위해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했으면 좋겠다는 당부를 동료의원들에게 전했다. 김요한기자 yohan@i-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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