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내린 비로 인해 프로야구계가 다시 한 번 서로만의 계산기를 두드리고 있을 지금, 기아에 2경기 차로 뒤진 5위를 달리고 있는 SK는 지난 주의 아쉬움을 뒤로 하고 다시 이번 주의 선전을 다짐하기 위해 홈으로 돌아와 꿀맛 같은 휴식과 부진을 씻어낼 훈련을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

지난 주 SK는 주초 어려운 상대인 한화에게 2연승을 거두며 4위 탈환을 눈앞에 두는가 했지만 마지막 3번째 경기를 역전패로 내주며 다소 주춤거리는 모습을 보였다.

그리고 오랜 경기시간의 후유증이었을까. 사직으로 이동한 SK는 첫 판을 손민한에게 당하며 아쉬운 패배를 당하고 말았다.

하지만 모 방송 해설위원의 말처럼 SK 선수단의 눈빛에는 ‘이겨야 한다’는 의지가 담겨 있었고, 결국 토요일 경기를 4-0으로 잡아내며 이번 주 6연전을 3승 2패(우천취소 1경기)로 마감했다.

바라던 6할 승률을 거두기는 했지만 5연승을 할 수도 있을 만큼 2패의 내용이 접전이었던 터라 약간의 아쉬움은 쉽게 지울 수가 없다.

하지만 주장 김재현을 필두로 한 선수단의 ‘살아있는 눈빛’은 오늘부터 문학에서 벌어지는 홈 6연전을 기대하게 만들기에 충분하다.

최근 엄청난 출루능력과 클러치 능력을 회복한 김재현은 4번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주고 있다.

박재홍도 8월초의 부진을 딛고 타점을 양산해내고 있으며 정근우는 언제나처럼 꾸준한 출루와 날쌘 발놀림을 보여주고 있어 고무적이다.

마운드에서는 세라노가 부상으로 잠시 빠져있지만 이번 주 내에 복귀할 것으로 예상되고, 최근 부상에서 돌아온 불펜 조영민이 예전의 강속구와 날카로운 슬라이더 구위를 회복해 피로가 쌓여가는 벌떼 마운드에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다소 부진했던 조웅천은 11년 연속 50경기 출장이라는 대기록에 2경기만을 남겨놓고 있어 팀의 승리와 함께 본인의 대기록을 달성하겠다는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관건은 이번 6연전의 맞상대가 올 시즌 유독 열세를 보이고 있는 LG와 기아라는 점이다.

올 시즌 내내 두 팀에게 당했던 패배의 아픔을 시원하게 되갚아주며 4위권에 진입하는 SK가 되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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