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리듬체조 요정, 모두 제 손으로 키워내야죠.”

온 몸으로 ‘미(美)’를 표현하는 스포츠, 리듬체조.

리듬체조의 아름다움을 창조하기 위해서는 선수들의 피나는 노력은 물론 지도자의 끊임없는 담금질이 필요하다. 오랜 시간 선수들을 이끌고 지도하며 묵묵히 버팀목이 돼주는 사람이 있다. 인천청소년스포츠클럽 리듬체조 지도자 정원성(49) 코치다.

정 코치는 대학 시절부터 지도자 생활을 시작해 올해로 28년 차를 맞는 베테랑 리듬체조 코치다. 지금까지 그의 손을 거쳐 간 학생들만 해도 일일이 손에 꼽기 힘들 정도라고.

현재는 초·중·고 스포츠클럽 선수 20명과 굴포초등학교 리듬체조부의 지도를 맡아 꿈나무 육성에 힘쓰고 있다.

정 코치의 지도를 바탕으로 지난 6일 열린 회장배 리듬체조대회에서는 스포츠클럽선수 박수빈, 김윤화가 개인리본 4학년부에서 공동우승을 차지했고 단체전에서는 박수빈·김윤화·황현빈·이슬비·이기호가 한 조로 나선 굴포초가 공 부문 은메달과 후프 부문 동메달을 기록하며 전국적으로 인천 리듬체조의 저력을 알렸다.

특히 굴포초는 지난해 창단된 신생팀임에도 지난해 KBS 리듬체조 전국대회 맨손체조 부문에서 이지호, 이슬비가 2·3위를 기록하고 김윤화 역시 전국 꿈나무대회 맨손체조 부문에서 금메달을 차지하는 등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선수들이 이렇게 뛰어난 기량을 발휘한데는 정 코치의 남다른 지도노하우가 뒷받침됐다.

체계적인 체력·기술훈련은 물론 사춘기 선수들의 예민한 감수성을 고려해 지속적인 상담을 하고 조그만 일에도 칭찬을 아끼지 않는 일명 ‘칭찬교육’을 병행, 선수들을 격려하며 항시 친밀감을 유지했다.

정 코치와 10여년 동안 함께하며 지도받아 온 강유리(19) 선수 역시 “선생님은 모든 선수들의 엄마 역할을 자처해 세심한 부분까지 꼼꼼히 챙겨주고 선수들의 마음을 잘 이해해준다”며 그의 세심한 지도력을 높이 샀다.

이렇듯 선수들의 지도를 위해 물심양면으로 노력하는 그의 꿈은 리듬체조전용연습장을 마련해 평생 리듬체조 인재육성에 힘쓰는 것이다.

“인천에는 리듬체조전용연습장이 없어 선수들과 리듬체조부 학생들이 연습하는데 어려움이 많아요. 리듬체조 인재들이 마음 놓고 연습할 수 있는 전용 연습장을 마련해 제2의 신수지, 손연재를 키우는 것이 제 꿈입니다”

언제나 선수들을 위해 구슬땀을 흘리는 그가 있기에 인천 리듬체조계의 미래는 밝다. 김자영 인턴기자 87ash@i-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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