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중국 화가들이 한자리에 모인 ‘2006 중·한 문화예술교류 전시회’ 개막식이 23일 오전 중국 산둥성 웨이하이(威海) 국제컨벤션 센터에서 3천여명이 모인 가운데 성대하게 열렸다.

개막식에는 양국의 전통무용과 함께 한국어린이 30여명이 포함된 90여명의 어린이들이 100m 캔버스에 세계그리기에 도전, 시민들의 큰 박수를 받았다.

오는 26일까지 열리는 전시회는 중국과 한국의 문화교류 추진과 문화산업 발전 등을 위해 각국 화가들이 대거 참여하는 의미있는 행사다.

이번 전시회는 수천 점에 이르는 한국과 중국 화가들의 다양한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국내에서는 서울, 부산 등 지역 미대 교수 등이 참여하고 있는 한국국가보훈문화예술협회 회원 180명과 한국영남서예협회가 산둥성 서화가들과 함께 합동으로 우수작품을 내걸었다.

특히 국내 작가들은 개인 및 단체 전시회를 별도로 열게 됐다.

각각 작가들의 이름이 걸린 별도의 부스에 자신의 작품을 방문객들에게 선보이게 됐다.

또 중국은 현지 대형화랑들에 의해 제공된 1천여점의 작품과 내몽고 ‘초원파’ 작가 유화전이 펼쳐져들의 작품을 내놨다.

한국 교포 곽은경(39·여)씨는 “작은 행사인줄 알고 딸을 데리고 나왔는데 오랜만에 문화관련 행사가 열려 기분이 좋다”며 “한국과 중국 작가들의 작품을 비교해 볼 수 있어 유익했다”고 말했다.

중국인 꿔얀(56·여)씨도 “문화 교류를 통해 각국의 경제도 살릴 수 있는 만큼 이번 행사가 웨이하이 시민들에게는 큰 관심”이라며 “많은 아이들이 참석해 양국의 문화를 배울 수 있다는 것이 기쁘다”고 전했다.

한편 전시회 마지막 날 오전 9시에는 중·한 서화작품 경매 및 사랑의 바자회가 열려 수익금 전부가 중국 불우 어린이 돕기에 기부될 예정이다.

이은경기자 lotto@i-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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