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지방노동청은 건설일용직 등 비정규직 노동자에 대한 고용보험 혜택을 높이기 위해 전자카드제를 도입할 계획이라고 22일 밝혔다.

기존 건설일용직 노동자들은 고용보험 혜택을 받기 위해, 근로내역을 서면으로 제출했는데 일자리의 특성상 근로내역이 누락되거나 지연되는 사례가 많아 실업급여 혜택을 제대로 받지 못했다는 지적이 많았다.

전자카드제는 전설일용직 노동자가 노동부가 발급한 전자카드를 공사 현장에 있는 카드리더기에 입력하면, 전산망이 이들의 근로내역을 기록하는 제도다.

노동부는 전자카드제를 시행하는 사업주에게 신고실적 등에 따라 지원금을 지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자카드제는 내년 시범사업을 거쳐 2008년부터 전면 시행된다.

이와함께 비정규직 노동자를 대상으로 근로자능력개발카드제를 시행할 계획이다.

이 제도는 비정규직 노동자에게 연간 100만원, 5년간 최대 300만원까지 무료로 훈련비용을 지원하는 제도로 내년 3월부터 시행된다.

카드 발급 대상자는 1년 이하 계약직 노동자나 파견노동자, 시간제 노동자, 일용직 노동자 등이며 아르바이트생들도 포함된다.

카드는 경인지역 내 고용지원센터에서 발급받을 수 있다.

경인지방노동청 관계자는 “건설일용근로자 전자카드 신고 방식이 정착되면 사업주는 고용보험 관리업무에 대한 부담을 덜 수 있고, 건설일용근로자의 실업급여의 지급지연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주희기자 juhee@i-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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