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의 아마추어 작가 12명이 구상(具象)에 승부를 걸어보겠다고 의욕을 내걸었다.

뒤늦게 시작한 그림이지만, 내친 김에 제대로 작품을 만들어보자는 열의로 뭉쳤다.

실력을 갈고 닦았다.

이만큼이면 내놓을 만하다는 결심이 섰다.

첫번째 회원전을 ‘드디어’ 열고 시민들을 초대한다.

모임 이름이 ‘옴나위’다. 순수 우리말에서 따왔다.

‘작은 여유’라는 의미를 갖고 있다.

인천의 중견작가 고진오 문하생들이다.

“취미로 시작한 이들이지만 열의가 넘쳐요. 열심히 하는 만큼 실력들이 늘어갔습니다. 3년동안 준비한 회원전입니다. 모두 다 공들인 작품이지요.” 스승은 제자사랑을 전한다.

24일부터 30일까지 연수갤러리를 채운다. 12명이 3작품씩 냈다.

모두 사생을 나가 현장에서 만든 작품들이다.

사라져가는 풍경들을 화폭에 담아내려는 시도가 느껴진다.

“사진을 찍어와 화실에서 그리는 것도 한 방법이지만 바람소리를 들으며 자연을 느끼며 그리자는 주의죠. 작가의 정신세계가 담겨있어야 한다는 나름대로의 방법입니다.”

본인 개인전보다 제자들 전시라는 점에서 부담이 크다고 심경을 건넨다.

그런데 덧붙이는 말이 제자 자랑이다.

“초보 아마추어들은 아닙니다. 인천미술전람회라든가 서울여성미술대전, 환경미술대전 등 이름있는 대회에서 수상 경력들을 갖고 있어요. 대학 입시생 못지않게 혹독하게 훈련한 결과지요.”

눈여겨 봐 달라는 당부를 붙인다.

그도 이번 전시에 작품을 냈다. 초대일시 24일 오후 6시. ☎(032)815-5922

김경수기자 ks@i-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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