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대 중국학 연구소 박정동(48·사진) 소장과 중국학 연구소 이승훈 연구원이 ‘세계 경제의 핵 화교(인천신문사·132쪽·1만원)’를 발간했다. 지난해 9월부터 올해 4월까지 모두 30회에 걸쳐 본보에 연재한 글을 모아 책으로 엮었다.


연세대 경제학과 입학 당시부터 중국경제에 관심을 가진 박 소장은 지난 1986년 일본에 건너가 본격적으로 화교에 관한 자료를 모았다. 이 연구원은 일본어 전공이지만 일본을 이해하는 데 중국을 빼 놓을 수 없는 만큼 본격적인 화교 연구에 뛰어들었다. ‘바닷물이 닿는 곳에 화교가 있다’라는 말이 있듯 그들은 전 세계에 퍼져 유대인 못지않은 상술과 기질을 이용, 거대한 경제력을 구축했기 때문이다.

중국은 최근 폭발적인 성장으로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박 소장은 오늘의 중국이 가능한 것은 바로 화교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 실제로 중국은 2000년부터 줄곧 전년도 대비 GDP 성장률이 10% 이상의 수치를 기록하며 급격한 상향곡선을 그리고 있다. 게다가 미국, 일본, 독일에 이어 GDP 총액은 세계 4위다. 외환보유고는 지난 6월 1조8천88억 달러를 기록, 전 세계의 외화를 가장 많이 끌어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치른 베이징 올림픽은 전 세계에 중국이란 존재를 각인시키는데 충분했다.

그러나 우리는 이런 위력을 발휘한 화교에 대해 알고 있는 것이 많지 않다. 박 소장은 중국과 우리가 오랜 세월동안 역사를 공유해왔지만 그들에 대한 관심도 적었을 뿐 아니라 이 땅에 정착하기 힘들게 만들었다고 말한다. 현재 우리 주변 화교는 지난 2005년에 열린 제8차 세계화상대회 서울 개최를 기점으로 급격히 증가해 그 수가 50만명에 이르고 있다. 때문에 박 소장은 우리 경제에 유용한 에너지 혹은 위험한 무기가 될 화교에 대한 관심을 높여야 한다고 말한다.

“이 책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화교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그들을 연구하는데 유용한 자료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박 소장은 이 책을 읽고 많은 사람들이 화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길 기대했다. 한편 박 소장은 현재 인천대 중국학 연구소 소장, 기획재정부 중국전문가포럼 운영위원, 대한민국 국회 한중포럼 자문위원, 지식경제부 중국 전문가모임 자문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박 소장을 도와 이번 책이 나오는데 많은 기여를 한 이승훈 연구원은 현재 인천대 일어 일문학과 학생으로 일본 교토 외국어대 교환학생으로 일본에 머물고 있다. 최미경기자 mkchoi333@i-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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