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미분양 아파트 양도소득세 한시적 면제 등의 조치에도 불구하고 인천지역 미분양 아파트는 올들어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인천지역의 미분양 아파트가 늘어난 것은 올 상반기동안 청라나 송도 등 일부 지역의 청약 열기를 타고 사상 최대 물량의 분양이 이뤄지는 등 아파트 분양이 집중되면서 비 인기지역에는 수요자들의 기피현상이 뚜렷해졌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5일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지난 5월말 현재 인천지역 미분양 아파트는 2천16가구로 작년 말 당시 1천647가구에 비해 369가구가 늘어 22.4%가 증가했다.

이는 과거 인천지역에서 미분양 물량이 2천가구를 넘은 적이 거의 없었던 점을 감안하면 상당히 많은 물량이다.

올해 미분양 물량이 많아진 것은 유망지역 청약열기를 타고 비 인기지역까지 아파트 분양이 줄을 잇는 등 과거에 비해 공급량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인천지역은 올 상반기동안에만 1만1천666가구에 달하는 아파트 물량이 분양되는 등 평년의 연간 공급량에 해당하는 물량이 반년만에 집중적으로 쏟아져 나왔었다.

한편 5월 미분양 물량은 전달(2천157가구)과 비교해서는 141가구, 6.5%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나 소진도 꾸준히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구준회기자 jhk@i-today.co.kr

저작권자 © 인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