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에 이어 전국에서 두번째로 인천이 ‘아이낳기 좋은세상’ 지역본부를 출범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했다. 더욱이 출산·양육과 관련한 다양한 사업을 특수시책으로 지원해 호응을 얻고 있는 인천시가 지역본부 출범과 함께 지원확대 의지를 피력, 시민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30일 송도갯벌타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아이낳기 좋은세상 인천운동본부’ 출범식에는 안상수 인천시장과 전재희 보건복지가족부 장관 등을 비롯해 경제계·종교계·여성계·교육계·언론계·문화계·정치계 등 각 분야 기관장과 실무자, 시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식전행사와 공식행사로 나눠 치러졌다.

특히 식전행사에서 펼쳐진 어린이들의 부채춤과 타악연주 공연은 출범식의 분위기를 고조시키는 동시에 참석자들에게 즐거움을 선물해 좋은 평가를 받았다. 또한 공식행사 뒤 이어진 임산부들의 패션쇼와 재즈댄스 공연은 ‘출산이 행복한 인천’이라는 슬로건을 잘 표현해 박수갈채를 받았다.

이날 종교계·경제계·여성계·시민사회계·지자체 등 다섯 분야는 인천 지역사회를 대표해 분야별 행동선언을 발표, 출산과 양육지원에 대한 높은 의지를 나타냈다.

지자체 대표로 행동선언문을 발표한 이창구 시 행정부시장은 “모성 및 영유아 건강에 대한 지원을 확대해 출산환경을 조성하고 다자녀 가정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경제계 대표로 발표한 이인석 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도 “경제계는 저출산 문제 해결의 중요한 열쇠가 되는 일과 가정의 양립을 위해 노사 공동의 노력을 기울이고자 한다”며 “주 40시간 근로시간제가 정착되게 하고 출산·육아를 위해 마련된 제도 이용을 장려하는 직장 분위기 조성, 직장 보육시설 확충 등을 해나갈 것”이라는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했다.

이와함께 출범식에는 시험관 시술로 출산에 성공한 난임여성과 두 아이를 키우고 있는 결혼이민자 여성, 임신 8개월의 임산부 등의 이야기를 듣는 시간도 마련됐다.

시험관 시술로 쌍둥이를 낳은 서승희씨는 “아이를 낳고 싶어도 낳지못하는 난임부부들이 많은데 이들을 위한 의료비 지원을 확대해 줬으면 좋겠다”고 건의했다.

또 다문화 가정의 아이와 엄마 사이를 이어줄 자원봉사자 마련과 일반병원에서도 임산부 예방접종비 지원확대 등 현장에서 임산부들이 느낀 실질적인 고민에 대한 이야기와 건의가 다양하게 제기됐다.

전재희 보건복지가족부장관은 “아이낳기 좋은세상, 또 아이 기르기 좋은세상을 만드는데 인천이 앞장서 주길 바라고 인천이 출산·양육에 대해 열의를 갖고 지원하고 있어 운동본부에 대한 기대도 크다”며 “정부도 난임부부들의 지원을 늘리고 보육시설과 보육료 지원을 확대하는 등 출산과 양육을 위한 다각도의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신영기자 cubshong@i-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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