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는 군시설 이전에 대한 주민반발 등으로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던 탄현동 택지 조성 사업 가운데 일부를 재개한다고 21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일산 서구 탄현동 산 1-13 일대 6만평은 1999년 2천170가구 6천520명을 수용할 수 있는 도시계획 사업지구로 지정됐다.

그러나 사업지구 인근에 위치한 백마 사격장을 문봉동으로 이전키로 한 군과의 합의가 이전 대상 지역의 주민과 사회단체의 반발로 무산됐다.

이로 인해 탄현동 택지 조성 사업은 더 이상 진행되지 못했던 반면 사업지구 주민들의 개발 독촉 민원은 빗발쳤다.

이에 따라 시는 사격장에서 300m 이상 떨어진 탄현동 111-13 일대 2만3천여평부터 개발할 수 있도록 도시계획을 변경 신청하고 우선 907가구 2천667명을 수용키로 했다.

또 시는 당초 계획된 소로길 등을 없애고 아파트 15층 이하의 저밀도 블록형 단지로 조성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우선 사업지구가 사격장과 가까워 소음 등 민원이 예상되기 때문에 군과 협의해 피탄보호시설, 방음시설을 설치키로 했다”며 “교통·환경 영향평가 등을 거쳐 빠르면 연내 착공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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