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편을 겪었던 소비자들이 환한 웃음을 찾았을 때 가장 행복합니다.”


인천소비자연맹 고영미(34) 사무국장은 정보 부족으로 자신의 권리를 찾지 못하는 소비자 편에서 일하고 있다.

고 국장은 인하대 소비자학과 석사과정을 마치고 전공했던 소비자들의 권익을 찾는 업무를 위해 소비자연맹에서 5년 째 활동하고 있다.

인천소비자연맹 4명의 직원들은 고 국장의 지휘 아래 환상적인 호흡을 보이며 지난해 인천지역에서 접수된 1만3천건, 한 달 평균 1천300~1천400건의 소비자 불만 상담을 소비자의 입장에서 완벽하게 처리했다.

그녀는 “같은 회사, 같은 제품 등에 대한 소비자의 피해가 계속 증가하고 있다”며 “소비자의 상담 증가는 곧 제품에 대한 정보 부족이고, 문제가 발생하면 약자인 소비자는 피해 구제절차에 대해 알지 못해 피해를 당하는 것이 너무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어 “소비자가 자신의 권리를 찾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정보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인천소비자연맹은 현재까지 대학생과 주부, 전·의경 등 부르는 곳이 있으면 찾아가서 교육을 했다. 하지만 소비자들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 오는 8월부터 9월까지 인천에서 개최되는 도시축전과 같은 큰 행사를 중심으로 부르기 전에 먼저 찾아가서 ‘소비자 정보 전시회’와 같은 다양한 캠페인을 벌여 인천소비자들에게 정보를 제공하고 교육을 한다는 계획이다.

또 인하대에서 오는 25일 ‘휴대전화 소비자문제 최소화를 위한 제안회의’와 30일 ‘교복구매 적정화를 위한 토론회’를 열어 각계 각층의 의견을 듣고 소비자의 입장을 전하는 자리도 마련했다.

그녀는 “대기업처럼 상담실이 잘 갖춰진 곳은 소비자의 불만을 처리하는데 2~3일 걸리는 반면 일부 상담실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중소기업들은 연락이 되지 않거나 5~7일의 중재에도 소극적인 태도로 일관해 피해를 보상 받기까지 많은 어려움이 있다”며 “특히 방문판매의 경우 고령자들에게 견본을 시식하거나 사용하게 해야 하는데도 불구하고 판매하는 제품의 포장을 뜯어 그 제품들이 고스란히 고령의 소비자에게 떠넘겨져 피해가 많다”고 말했다.

이처럼 고 국장은 대학에서 전공했던 일부 이론과 현실에 맞지 않아 몸소 현장을 뛰며 이론에 없는 많은 것들을 배우고 있다. 정책적인 틀을 벗어나 그 지역의 특색에 맞는 소비자 활동을 하고 싶다는 게 그녀의 바람이다. 공영근기자 syyk0808@i-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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