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64세인 최인화(남구 주안7동))씨는 요즘 새로운 삶에 대한 기대감에 부풀어 있다.

최씨는 5년 전부터 양쪽 무릎 통증으로 힘들게 생활해 오다가 최근엔 아예 무릎 통증이 악화돼 걸을 수 없을 정도였으나 지난 4월29일 우측 무릎과 지난달 13일 좌측 무릎 수술을 받았기 때문이다.

인천제일감리교회(담임목사 이규학 감독)와 새한병원(병원장 전웅백)의 후원으로 인공관절 수술을 받은 뒤 경과가 좋아 이젠 정상인처럼 자유로운 일상생활을 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개척교회를 운영하고 있는 남편과 단 둘이 살고 있는 그는 일정한 수입이 없는데다 무리한 대출이자 때문에 하루하루 근근히 생활할 수밖에 없는 형편이라 수백만원에 달하는 인공관절 수술은 엄두도 내지 못하고 그저 집 안에 누워있거나 약으로 버티는 것이 전부였다.

최씨의 딱한 사정을 알게 된 새한병원 김석기 행정부원장은 불우이웃 및 홀몸노인 무료수술 지원 협약을 맺은 인천제일감리교회에 알렸고 교회 측은 이를 기꺼이 받아들여 이번에 수술을 받게 됐다.

수술은 새한병원 정형외과 전문의 이상협 과장의 집도하에 성공적으로 진행됐고 최씨는 퇴원할 날만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인천제일감리교회와 새한병원은 주로 가계 형편이 어려워 수술을 받지 못하는 의료보호 대상자나 의료보험 대상자이지만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정부보조금을 지원 받지 못하고 근근히 생활하는 불우이웃 및 홀몸 노인들을 대상으로 무료수술을 해주고 있다.

새한병원 김석기 행정부원장은 “이제 우리 사회가 고령화 사회로 진입함에 따라 저소득층, 특히 경제적 생활고에 시달리는 노인들이 500만~600만원에 이르는 수술비가 없어 치료를 받지 못한 채 고통 속에 살고 있다”며 “정부 지원도 기초생활수급대상자가 아니면 받을 수 없기 때문에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양순열기자 syyang@i-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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