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최근까지 인천 경제는 수출 감소세 확대, 주력 제조업 및 운수업의 악화, 설비투자 부진 심화 등으로 인해 경기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최근들어 경제심리 지표가 개선되는 등 하락세가 다소 완화되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23일 한국은행 인천본부가 인천지역 주요 기업체와 경제 관련 기관을 대상으로 조사해 발표한 ‘최근 인천지역 경제동향’에 따르면 제조업 생산 감소, 서비스업과 소비심리 위축, 수출 및 설비투자 부진이 지속돼 경기 하락세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들어 소비자 물가나 고용 사정 등 심리 지표가 개선되면서 악화 현상이 진정되는 기미를 보이고 있다.

제조업은 세계경기 침체에 따른 해외 수요 위축, 내수 부진 등으로 인해 자동차, 기계장비, 1차금속 등 주력산업을 중심으로 생산활동 악화가 지속됐고 서비스업도 음식숙박업, 도소매업, 운수업 등을 중심으로 부진했다.

또 소비도 경기 침체로 인해 위축되면서 부진을 면치 못했고 설비투자 역시 수익 악화, 수입자본재 가격 상승 등으로 기업들이 신규 투자를 꺼리면서 부진이 심화되는 경향을 보였다.

수출도 세계적인 경기 침체 영향으로 자동차, 기계장비 등 주력 제품 중심으로 감소세가 지속되는 등 경제 지표 대부분이 악화 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하지만 전반적인 부진에도 불구하고 최근들어 고용 사정이나 소비자 물가, 건설 분야 등 일부 경제 지표가 개선되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고용의 경우 올들어 취업자수가 지속 감소했으나 4월 들어 개선됐고 소비자 물가도 공산품가격 상승폭 축소, 서비스가격 안정 등으로 오름세가 둔화됐으며 주택가격도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

건설경기는 SOC 조기 집행, 주거용 건축물 증가 등으로 부진이 많이 완화됐다. 특히 건설 분야는 지역내 공공공사가 대규모로 발주되고 지역업체 참여도가 확대되면서 앞으로 완만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구준회기자 jhk@i-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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