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경기 침체 영향으로 올들어 인천지역의 아파트 가격이 지속적으로 하락하면서 1억원 미만의 저가아파트 수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부동산뱅크에 따르면 인천지역의 1억원 미만 아파트 가구수를 조사한 결과, 연초 당시에는 2만663가구였으나 지난 15일 현재 2만1천354가구로 691가구가 늘어 1.8%가 증가했다.

구별로는 지난해 소형 아파트 가격이 가장 많이 급등했던 계양구가 544가구(3천264가구→3천808가구)로 가장 많이 늘었다. 이어 남구 61가구(2천543가구→2천604가구), 남동구 20가구(5천185가구→5천205가구) 등 순이었다.

반면 동구 120가구(1천921가구→1천801가구), 연수구 90가구(2천342가구→2천252가구), 서구 28가구(3천182→3천154가구), 부평구 15가구(1천558가구→1천543가구) 등은 반대로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 인천지역의 저가 아파트 가구수가 늘어난 것은 작년 9월말 리먼 브라더스 사태로 인한 글로벌 금융 위기 이전 구도심 재생사업 영향으로 단기 급등했던 소형 아파트들이 부동산 경기 침체 이후 거래 둔화로 가격 조정을 겪으면서 하락했기 때문이다.

작년 글로벌 금융 위기 이전만 하더라도 인천의 1억원 미만 저가 아파트는 도심 재개발 영향으로 급격한 가격 상승을 보여 조만간 사라질 것이란 전망이 나왔으나 부동산 경기 침체가 지속되면서 다시 증가 추세로 반전되고 있다.

부동산뱅크 신경희 리서치센터 팀장은 “인천은 전체적으로 저가 아파트가 늘었으나 각 구별로는 서로 다른 편차를 보였다”며 “동구나 연수구, 서구, 부평구 등 실수요자가 탄탄하면서 가격 변동폭이 크지 않았던 지역은 오히려 1억원 미만 아파트가 감소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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