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세 제조업 비율이 90% 넘어서면서 인천의 외국인 근로자 비중이 전국 6대 광역시 가운데 최고를 기록했다.

10일 인천상의가 지역 중소제조업 286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인천지역 외국인근로자 고용 현황 및 실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05~2008년 인천지역의 외국인근로자는 매년 평균 41.9%의 증가율을 보이며 꾸준히 상승해 작년말 현재에는 1만5천632명이 고용돼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 내 전체 취업자 수 대비 외국인 근로자 비중도 1.26%로 전국 평균 비중 0.9%보다 0.36%p가 많았다. 특히 6대 광역시 중 지역 내 외국인근로자 비중은 인천이 7.4%로 가장 높았다.

또 지난해 말 현재 지역 전체 취업자 수 대비 외국인근로자 고용은 1.26%로 전국 0.9% 보다 높았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이 88.2%(1만3천787명), 건설업 7.8%(1천212명), 서비스업 3%(467명), 농축산업 0.6%(90명), 어업 0.5%(76명) 등의 순이었다.

인천상의는 외국인근로자의 제조업 비중이 큰 것은 다른 지역에 비해 50인 미만의 제조업이 97.3%를 차지하는 등 영세 사업장이 많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지역 중소제조업들은 여전히 외국인근로자 정책에 불만을 갖고 있었다. 정책 만족도에 대해서는 46.8%가 ‘불만’이라고 응답했지만 ‘만족’이라고 답한 기업은 15.6%에 불과했다. 고용허가제의 개선점에 대해서는 ‘적기 채용’ 29.1%, ‘필요한 만큼 활용 가능’ 26.8%, ‘불법체류 문제 해결’ 21.1%, ‘사업주가 원하는 적격자 선택’ 18.1% 등을 꼽았다.

또 외국인근로자에 대한 애로사항(중복응답)로는 65.7%가 ‘의사소통에 따른 작업지시’를 꼽았고 ‘합법적 취업기간 짧아 기능인력 양성 어려움’ 45%, ‘기능미숙으로 인한 작업품질 저하’ 18.8%, ‘생산성 저하’ 9.2%, ‘내국인과의 마찰’ 4.1% 등의 순으로 응답했다.

이은경기자 lotto@i-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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