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4분기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하던 인천지역 토지가격이 지난달 들어 낙폭이 크게 둔화됐다.

26일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3월 중 인천지역 땅값은 전달보다 0.07%의 미미한 하락세를 보여 이전보다 낙폭이 크게 줄었다.

인천지역 땅값은 작년 하반기 글로벌 금융 위기 이후 11월 들어 하락세로 반전된 뒤 지난달까지 내림세가 유지되고 있다. 하지만 작년 4분기 중 무려 3.56%나 급감하고 올들어서도 1월 0.92%, 2월 .039%가 떨어진 뒤 지난달에는 0.07% 하락률을 보이는 등 갈수록 낙폭이 크게 줄어드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 같은 낙폭 둔화현상은 그동안 불안했던 금융시장이 안정화돼 저금리기조가 유지되고 토지시장이 바닥을 찍고 회복기에 접어들었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매수세가 서서히 살아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옹진군과 부평구의 경우 인천 전반의 하향 안정세에도 불구하고 각각 0.12%씩 오르면서 전국 시구군 가운데 두번째 높은 상승률을 기록해 전국 수위 상승지역으로 떠올랐다.

토지가격 하락기 동안 전국에서 비교적 높은 내림세를 보였던 이들 지역은 저금리 기조에다 부재지주, 비사업용 토지에 대한 양도세 중과 폐지 등 각종 토지 규제가 크게 완화되면서 투자 수요가 살아나 땅값이 오른 것으로 보인다.

구준회기자 jhk@i-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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