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인권 활동가 네트워크인 ‘청소년 인권행동 아수나로’(이하 아수나로)가 인천을 찾았다.

이들은 14일 ‘파란만장 청소년 인권 전국행진’이란 이름으로, 서울을 출발해 인천을 거쳐 대전과 전주, 울산, 대구 등 전국 6개 도시를 방문할 예정이다.

아수나로는 각 지역내 청소년 관련 단체들과 청소년 인권문제에 대한 간담회를 갖는 한편, 민주노동당 최순영 국회의원이 발의해 현재 국회 계류 중인 ‘학생인권법안’에 대한 홍보 캠페인을 벌일 계획이다.

이날 오후 4시 전교조 인천지부에서 청소년 모임인 인천도서연합회 회원, 전교조 교사 등과 간담회를 벌였다.

아수나로 회원 전누리(20)씨는 “학생인권법안이 통과되면 두발자유화는 물론, 체벌 금지, 교문 지도와 소지품 검사 금지, 성(性)·성적(成績)·외모 차별 금지 등 학교에서 벌어지는 각종 청소년 인권 침해가 예방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아수나로는 청소년 두발자유화 집회를 계기로 결성된 단체다.

올 3월 '청소년인권활동가네트워크'라는 단체로 출발, 5월14일 '두발자유, 바로지금'이라는 집회로 청소년 인권 전반에 대한 구체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이날 간담회에 참여한 인천도서연합회 대표 정수연(18)양은 “이번 행사를 계기로 인천에서도 청소년 인권을 위한 행사가 열리길 바란다”며 청소년 인권 확립에 앞장설 뜻을 내비쳤다.

전교조 인천지부 조우성(생활과학고) 정책연구국장은 “학생들의 권리는 누가 찾아주는 것이 아니라 학생들 스스로가 찾는 것”이라며 “학생들이 학교 내부에서 자발적으로 학교 규칙과 제도 등의 문제점을 제시해 학생인권조례만들기에 참여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간담회를 마친 이들은 오후 6시 부평역으로 이동해 ‘학생인권법안’ 홍보 캠페인을 벌였다.

조자영기자 idjycho@i-today.co.kr

저작권자 © 인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