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도시개발공사가 민간업체가 자금난으로 공사를 중단한 뒤 흉물로 방치했던 송도국제업무단지내 E4블록 비즈니스호텔 공사 현장을 인수, 다음달중 새로 공사도급 계약을 맺기 위해 발주에 들어간다.

인천도개공은 민간 사업자의 사업 중단으로 지난해 11월 토지 소유권과 건축 현장을 인수한 송도 E4블록 비즈니스호텔 건립 공사를 재개하기 위해 이르면 이달 말이나 다음달 중 시공업체 선정을 위한 공사계약 발주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19일 밝혔다.

공사측은 다음달 중 조달청에 공사 계약을 의뢰해 7월 중 입찰을 실시하고 시공업체가 선정되면 8월중 공사 도급계약을 맺어 중단된 공사를 재개할 계획이다. 또 호텔이 완공되면 민간사업자에게 되팔기로 하고 호텔 운영에 관심이 있는 업체를 대상으로 지속적으로 구체적인 매각 방법에 대해 협의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당초 판매 및 업무시설용지로 계획됐던 E4블록은 민간사업자인 동명씨엔씨와 대덕건설 등이 SPC를 구성해 국제업무단지 개발사업자인 NSIC로부터 부지를 매입한 뒤 관광숙박시설용지로 용도 변경해 착공에 들어갔으나 사업자인 대덕건설측이 자금난으로 기초공사와 지상 6층 철골조립공사가 진행된 상태에서 공사를 중단해 방치돼왔다.

이에 따라 도개공은 작년 11월 이 부지의 소유권과 건축현장을 민간사업자로부터 사들이는 자산 양수도 계약을 맺고 공사계약까지 끊은 뒤 시공업체를 다시 선정해 착공하기로 했다.

도개공은 민간사업자가 청구한 부지 대금 등 자산 양수도대금 289억원 중 235억원을 지급한 상태로 추가되는 공사대금에 대해서는 차후 정산하기로 했다.

E4블록 비즈니스호텔은 8천789㎡ 부지에 지하 3층, 지상 15~32층의 장기숙박동과 비즈니스동 등 2개동 규모로 지어지며 도개공은 공사를 재개해 내년 10월 완공한다는 계획을 세워 놓고 있다.

특히 당초 판매업무용지에서 관광호텔 부지로 변경됐던 E4블록은 인천도개공이 매입한 뒤에는 또다시 관광호텔이 사업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총 360실중 절반인 180실을 분양이 가능한 일반호텔로 설계 변경해 건축 허가를 얻는 등 용도와 사업자가 바뀌는 우여곡절을 겪었다. 구준회기자 jhk@i-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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