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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관장에서 관장으로...
‘여성 전문인력 양성’을 모토로 내걸고 지난 2004년 6월1일 문을 연 ‘여성의 광장’(인천시 연수구)이 1년7개월만에 정식 독립기관으로 승격됐다.

인천여성복지관의 분관 성격으로 개관을 했기 때문에 이곳의 책임자 역시 관장이 아닌, 분관장이었다. 여성의 광장 개관 준비 업무부터 시작해 분관장을 거쳐 최근 정식으로 관장이 된 방윤숙 관장을 만나봤다.

-여성의 광장이 여성복지관의 분관에서 독립기관으로 되었습니다. 어떤 의미입니까. 관장이 되신 소감도 말씀해주시지요.

▲여성의 광장으로 독립된 주 요인은 타 교육기관과 특성화, 차별화된 프로그램이 성과를 거뒀기 때문으로 생각합니다. 기관의 승격은, 명실상부하게 인천의 대표적인 여성사회교육기관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앞으로 더 잘 운영하라는 의미가 크겠지요? 지역민들께서 큰 기대를 걸고 지켜보시는 것을 알기에 직원들 모두 초기부터 꽤 긴장하며 모범을 보이려 애썼지요.(웃음) 함께 고생했던 동료들에게 정말 고맙게 생각하고 한편으론 막중한 책임감도 느낍니다.

 -여성의 광장이 인천의 다른 여성 교육기관과 확실히 다른 점이 무엇이고, 어디에 강점을 둬야 한다고 보시는지요.




▲여성의 광장은 여성 전문인력 양성기관이라는 점이 가장 큰 특징입니다. 시대가 요구하는  IT 전문인력과 어학 전문인력 등 고급여성인력을 길러내는데 강점을 둘 것입니다.

-창업보육센터 등을 제외하면 여느 여성교육기관과 강좌내용이나 강좌종류 등 큰 차이가 없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있는데요.

▲창업보육센터는 물론이려니와  8개월간에 걸쳐 진행되는 IT전문교육,  6개월 과정으로 진행 되는 어학전문과정, 지난해에 23명의 공인중개사를 배출해낸 공인중개사 과정 등은 타 교육 기관과는 차별화 특성화된 저희만의 프로그램입니다.

-여성의광장을 이용하는데 아직도 거리감을 갖고 있거나, 돈이 없어 이용을 꺼리는 이들도 있습니다.

▲미래를 준비하는 여성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이곳은 인천시 사업소로서 저렴한 수강료(월 2만원)로  꿈을 이룰 수 있도록 도와주는 사회 교육기관이지요. 국민기초생활수급자, 국가유공자및 가족, 저소득  모. 부자가정은 우선모집을 해 더 많이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드리며, 수강료도 무료예요. 특히 인천시만의 시책으로 저소득 모.부자가정의 직업 전문교육때는 교육동안 생활지원금과 재료비 등을 지원해드리고 있습니다.

-한 기관의 장이면 나름대로 독특한 업무성과와 직업관이 있을실텐데. 관장님이 지나온 공직자 생활과 그동안 에피소드 좀 소개해주시죠.

▲제가 공직에 첫 발을 디딘 때는 1975년이예요. 참 오래됐죠? 동구 송림2동사무소에서 일을 시작했는데, 그 20년후에 동구 재무과 경리계장이 됐어요. 전국 여성공무원 중 처음이라고 주위에서 말씀해주시던 게 생각나네요. 이듬해인 96년, 동구 총무과 인사계장이 됐는데 또 초대 인사계 여성계장이라고들 하시더군요. 제 자랑인 것같아 송구합니다.

97년에는 동구 화수2동장이 됐어요. 동구지역 초대 여성동장이었는데, 그때 얘기를 하니까 한 일화가 떠오르네요. 화수2동장으로 발령을 받았는데 동네 유지들이 동구에서 가장 큰 동네에 여자동장을 배치하면 어떻게 하느냐며 당시 김창수 구청장에게 항의를 했어요. 청장께서는 3개월만 근무해보도록 하고 아니다 싶으면 바꾸겠다고 답을 하셨죠.

저는 발령 이후 통장들과 함께 가가호호 방문하면서 동네분들의 생활을 살피고 수시 관내 순찰을 도는 등 발로 뛰는 행정을 폈어요. 남에게 보여주기 위한 것이 아니라, 동장이라는 책임감과, 여성 1호니까 다른 후배여성들을 위해서라도 잘해야 한다는 생각에서였지요.

그 자리에는 계속 있게 됐고, 훗날 저의 부임을 반대했던 분들이 오히려 모든 일에 적극적으로 나서 도움을 주셨어요.
혹시 화수부두 망둥이 낚시대회를 들어보셨어요. 화수2동장으로 근무할 때 처음 지역특성을 살려 열었지요. 인기가 좋아서 매스컴에 보도되기도 했어요. 

(방 관장은 동구 재무과장 시절, 직원 복리를 위해 전 사무실에 O.A시스템 설치, 전직원 LCD모니터보급, 1직원 1전화번호 부여, 직원 쉼터 조성 등에 적극 나섰던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여성의 광장을 이용하는 여성들에게 가장 인기가 큰 2층의 여성쉼터도 방 관장이 아이디어를 내 꾸민 공간. 푸르른 잎이 벽면 전체를 덮고 있는 사이사이 모니터와 쇼파가 있는 이곳은 자연과 첨단이 조화를 이루는 편안한 분위기가 특징이다.)


손미경기자  mimi@i-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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