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검단산업단지 토지분양 신청이 9일부터 시작된다. 하지만 검단지역 기업들은 분양가 인하를 촉구하는 집회를 열기로 해 마찰이 예상된다.

인천시는 9일부터 13일까지 산업시설용지 10개 블록 32만9천212㎡에 대한 토지 매입 신청을 받는다고 7일 밝혔다. 분양가격은 3.3㎡ 당 250만원이며 분양은 위치 추첨으로 진행된다.

검단산단은 220만3천399㎡ 규모로 산업시설 122만2천821㎡, 지원시설 11만9천324㎡, 물류·유통 7천㎡, 주거시설 5천687㎡, 공공시설 84만8천567㎡ 등으로 토지이용계획이 수립돼 있다. 이번 분양은 1차 공급으로 2차 공급은 올 6월에 실시된다.

분양 우선순위는 검단산단 조성사업으로 철거되는 업체 1순위, 검단신도시 개발사업으로 철거되는 업체 2순위, 인천지역 내 고용창출이 크거나 공공사업으로 이전하는 업체 3순위, 인천지역 내 이전 업체 4순위 등이다. 또 입주 대상업종은 펄프 및 종이, 화학, 의약품, 자동차 및 트레일러 등 모두 17개 업종이다.

토지 분양과 함께 임대용 산업시설용지와 폐기물처리시설도 함께 공급된다. 임대용 산업시설용지는 4개 블록 6만4천618㎡로 공급가격의 10% 수준이며 임대료는 정기예금 이자율이 적용된다. 3만8천852㎡ 규모의 폐기물처리시설은 3.3㎡당 250만원에 공급된다.

시는 14일부터 23일까지 입주 심의 및 위치 추첨을 마치고 27일부터 30일까지 입주 계약 및 매매 계약을 완료할 방침이다.

그러나 검단산단 및 검단신도시 조성 부지내 기업들은 분양가가 여전히 높다며 반발하고 있다.

지난해 8월 당초 3.3㎡당 270만원이란 분양가를 잠정 확정했던 시가 이후 250만원으로 가격을 인하했지만 여전히 부담스럽다는 입장이다. 토지 보상가를 논의할 당시 만해도 검단산단의 평균 분양가를 3.3㎡당 220만~230만원으로 예상한 만큼 이를 고려해 분양가를 낮춰 달라는 주장이다.

이에 따라 검단산단 입주신청 첫날인 9일 오전 11시에는 비상대책위 3개가 연합해 규탄대회를 개최키로 했다. 기업들은 서구의원 및 시의원, 국회의원들을 초청해 시와 인천도시개발공사를 대상으로 대책을 요구할 예정이다.

문희국기자·이은경기자 lotto@i-today.co.kr

저작권자 © 인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