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중 인천지역에서 역대 최대 규모인 2조원대 공공 공사 물량이 입찰 집행될 전망이다.

1일 지역 건설업계에 따르면 수자원공사나 인천시도시철도 건설본부, 인천경제자유구역청 등 공공기관들이 인천지역에서 펼쳐지는 건설공사를 위해 조달청에 계약 의뢰하거나 직접 발주한 공사비 1천억원 이상 초대형 공사 가운데 9건, 1조6천억원 규모가 이달 안 입찰을 집행한다.

수자원공사가 턴키(설계 시공 일괄 입찰)방식으로 6개 공구로 나눠 직접 발주한 경인운하의 경우 1·3·4·5·6공구 등 5개 공구가 오는 24일 한꺼번에 입찰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들 5개 공구의 공사비 추정가격은 인천터미널 조성공사인 1공구 3천670억원을 포함, 총 1조1천532억원에 달해 건설업계의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경인운하 공사는 특히 지역업체 입찰 참여를 높이기 위해 발주 당시 지역업체 시공 참여율 30% 이상을 권고하고 설계 평가때 지역업체 시공참여도를 반영하도록 조건을 달아 대형 건설사와 공동수급체를 구성한 인천 업체들의 관심도 뜨거울 전망이다.

인천시도시철도본부가 조달청을 통해 발주한 인천도시철도 2호선공사도 총 12개 공구 가운데 203·207·211공구 등 3개 공구가 이달 중 입찰을 실시한다. 이들 공구중 공사비가 각각 1천22억원, 1천314억원 규모인 211·207공구가 17일 동시 개찰하고, 1천296억원 규모인 203공구는 28일 입찰을 진행한다. 도시철도 2호선 공사 역시 지역업체 40% 이상 시공 참여를 권고해 지역업계 관심도가 높은 공사 물량이다.

또 인천경제청이 조달청에 계약 의뢰한 송도 5-1공구(7일·1천421억원), 5-2공구(15일·267억원), 5-3공구(23일·434억원) 기반시설공사와 3공구 생활폐기물 자동집하시설 공사(14일·222억원) 등 총 2천억원이 넘는 공사물량이 이달 중 차례로 입찰 집행할 계획이다.

이처럼 이달중 초대형 공사의 입찰이 많은 것은 정부가 건설사업을 통한 경기 부양을 위해 대형 SOC사업을 조기 발주토록 하면서 연초에 입찰 공고한 공사물량의 집행이 집중됐기 때문이다. 특히 이들 공사는 과거보다 지역업체 참여를 대폭 강화해 낙찰자가 결정되면 인천업체들의 시공 참여가 그 어느 때보다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는 이들 초대형 공사 외에도 최근 인천지역에서 크고 작은 공공공사 발주가 많아 2조원 규모 내외의 물량이 이달 중 입찰을 집행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같은 집행 물량은 인천지역의 연간 공공공사 물량보다 많은 것으로 월간 기준으로는 역대 최대치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과거 월 기준으로 인천에서 집행된 공공공사 물량이 1천억원 수준을 넘기기가 힘들었다”며 “앞으로도 이같은 공사 물량이 한꺼번에 집행되기는 불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준회기자 jhk@i-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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