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신도시와 인천국제공항을 잇는 인천대교 공사현장에 투입됐던 작업선이 교각과 부딪친 후 침수돼 물속에 가라앉는 사고가 발생했다.

12일 오전 5시쯤 팔미도 북서방 4.2마일 해상, 인천대교 E13, E14번 교각사이에 정박해 있던 대해해건 소속 콘크리트플랜트(Batch Plant)선인 ‘대해BP210호’(2천334t급)가 교각에 설치됐던 콘크리트 교각과 부딪힌후 화물칸 윗부분에 구멍이 뚫린 곳으로 바닷물이 유입되면서 가라앉았다.

이 배는 인천대교 교각 콘크리트 타설 작업을 위해 모래 1천200㎥와 자갈 등을 싣고 11일 오후 11시쯤 E13, E14번 교각 사이에 도착해 대기 중이었다.

사고가 나자 인천해양경찰서 방제선이 긴급 출동해 오염사고에 대비, 선박 주변에 오일펜스를 치는 등 방제작업을 벌여 오염사고는 발생하지 않았다.

해경은 공사 중 발생한 사고로 선박소유사인 대해해건측에 선박 구난작업을 벌이도록 통보했다.

이날 사고는 다행히 수심이 얕은 지역에서 발생해 선체가 모두 물에 잠기지 않고 일부만 가라앉으면서 큰 사고는 면했다.

특히 배안에 있던 선장과 선원들도 사고 당시 무사히 구조돼 인명피해도 발생하지 않았다.

선박은 펌프를 이용 배안에 있던 물을 퍼낸 후 이날 저녁 늦게 민물때를 이용해 배를 인양해 예인선의 예인을 받아 무사히 인천항에 도착했다.

이날 사고는 인천대교 건설 공사가 시작된 이후 발생한 첫 사고로 기록됐다.

백범진기자 bjpaik@i-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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