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울 때일수록 중소기업들의 마음 문은 더욱 단단하게 닫히기 마련이죠. 지역 중소기업들이 어려울 때 먼저 찾는 곳이 인천중기청이 될 수 있도록 현장에서 함께 하겠습니다.”

지난달 25일부터 인천으로 자리를 옮긴 신권식(52) 인천중기청장은 하루하루 지역 중소기업들의 동향 파악에 힘쓰고 있다.

요즘 같은 경기 상황에서는 지역 중소기업들을 위한 지원 대책은 물론 최악의 상황을 고려한 대비책도 마련해야 한다는 생각에서다.

“지역 중소기업의 특성을 하루라도 먼저 이해하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자동차 부품업체들이 많은 지역 특성상 자동차산업의 몰락은 지역경제에도 큰 영향을 줄 수밖에 없겠죠. 그렇다면 이에 대한 대응책을 마련해야 하는 것이 바로 중기청의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떤 상황에서도 지역 중소기업들을 지원해 줄 수 있는 다양한 대책 마련이 시급한 때죠.”

신 청장은 때론 이런 마음을 외면하는 중소기업들에 적극 다가가기로 했다. 그러나 한 달도 안 된 신임 청장에게 마음을 여는 기업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라고 그는 생각하고 있다.

“중소기업 지원이란 저의 업무는 기업들이 진심으로 원하는 것을 채워 줄 때 그 역할을 다하는 것입니다. 그것은 바로 중소기업의 생존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죠. 앞으로는 형식적인 지원이 아닌 중소기업들의 마음을 열 수 있는 사업을 추진할 겁니다. 인천중기청장으로 있는 동안 많은 기업들을 현장에서 만나겠습니다.”

아무리 어려운 경제 상황이라지만 지역 중소기업들의 경쟁력은 최고라고 그는 믿고 있다.

“인천에 오자마자 중소기업 현황을 살펴봤는데 경쟁력 있는 기술을 가진 기업들이 상당히 많더군요. 게다가 업력도 길어 국내에서 둘째라면 서러울 중소기업들도 발견했습니다. 미래를 대비할 수 있는 기술력과 오랜 시간 위기를 극복해 낸 경영노하우가 바로 중소기업의 힘이니까요.”

청장으로 재임하는 동안 중소기업 현장에서 늘 함께 하겠다는 신 청장.

“정부 정책을 전국적으로 실현하는 중기청이지만 인천만의 독특한 사업을 현재 구상하고 있습니다. 이제부터 어려움이 많은 중소기업들의 해결사 역할을 인천 중기청이 수행하겠습니다. 닫힌 마음의 문을 조금만 열어 주십시오. 믿음 있는 정책으로 보답하겠습니다.” 이은경기자 lotto@i-today.co.kr

저작권자 © 인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