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 중소기업들이 상호 기술 교류를 통한 신제품 개발로 경기침체 극복에 나서고 있다.

15일 한국중소기업이업종교류 인천·부천·김포연합회에 따르면 ㈜시공사와 ㈜에프에스씨가 각각 주관사로 나서 ‘음향반사판용 곡면 패널’과 ‘자동차용 레인(rain) 센서’ 등을 개발했다. 연합회는 기업 간 적극적인 교류를 통해 개발한 이들 제품으로 중소기업의 경쟁력 확보는 물론 고용 창출 등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이팩의자 및 고주파 의자 전문업체 홍림가구산업과 손잡은 시공사는 공연 효과음과 각종 연주 합창 등 넓은 무대에서 발생되는 소리들이 흩어지는 것을 차단해 객석 청중들에게 원음 그대로 전달해 줄 수 있는 제품을 개발했다.

이 제품은 다양한 색상 선택이 가능해 공연장의 내부 인테리어 효과까지 얻을 수 있다. 또 연간 150~200억 규모의 수입대체 효과와 함께 전력 사용량 및 보수비 절감 효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자동차용 레인센서 개발에는 인천 IT기술교류회 소속 ㈜나즌커뮤니케이션과 대황전자산업, 인천전문대가 공동으로 참여했다. 자동차 사양의 고급화로 차량용 레인 센서 수요가 급증하고 있고 세계 자동차 OEM시장 규모가 연간 5천억원 규모에 달하지만 현재 이 제품은 해외업체 2개사가 독점 생산하고 있다.

이번에 개발된 레인센서는 자동차 앞 유리의 상단 내면부에 설치된 센서에서 강우량을 감지해 운전자가 스위치를 조작하지 않고도 와이퍼 작동시간과 속도를 자동으로 제어할 수 있는 제품이다. 외국 제품들과 달리 빗방울의 양을 정밀하게 검출할 수 있어 와이퍼 모터를 제어할 수 있고 제품 가격도 저렴한 것이 특징이다.

주간사인 에스에프씨는 연간 50억원의 수입대체 효과와 함께 매년 500억원 규모의 수출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에프에스씨는 단순 기술 개발을 넘어서 이업종 교류회원업체를 추가로 모집해 별도 법인을 설립할 계획이다. 조립, 사출 등에서 노하우를 보유한 업체를 확보해 센서 전문회사를 설립한다는 구상이다.

이업종교류회 관계자는 “이번에 개발된 제품들은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관련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요즘 같은 경기상황에서 중소기업들의 상호 협력은 위기를 기회로 만들 수 있는 발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은경기자 lotto@i-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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