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차르트의 오페라가 그림자극과 만나 어린이들도 쉽고 친근하게 오페라를 즐길 수 있게 됐다.

그림자극을 전문적으로 공연하는 극단 영이 인천종합문예회관 소극장을 찾아 21일부터 22일까지 ‘클래식&오페라와 함께하는 그림자극 마술피리’를 무대 위에 올린다.

1997년 ‘동물의 사육제’ 제작 이후 어린이들도 클래식을 재미있게 즐길 수 있다는 것을 발견하고 오페라 마술피리를 그림자극으로 제작했다. 성악을 전공하지 않은 배우들이 극을 이끌어 가지만 오페라만이 가지고 있는 품위를 해치지 않는다.

타미노 왕자가 파미나 공주와 결혼하기 위해 겪는 시련과 극복해내는 과정을 그린 이야기로 극이 전반적으로 신비하면서도 환상적이다.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추기 위해 3시간의 오페라를 1시간으로 줄여 각색했다. 재미있게 오페라를 위해 코믹적인 요소도 가미했다. 특히 극에서 등장하는 화타게노, 파미노의 유머스러움이 어린이들의 웃음을 자극할 것으로 보인다.

그림자극이지만 그림자 인형에 색을 입혀 그림자 인형은 검기만 하다는 고정관념을 깼다. 세계적인 성악가 조수미가 불러 유명해진 ‘밤의 여왕의 아리아’도 들을 수 있다.

이번에 네 번째로 인천을 찾은 극단 영은 1982년 창단된 극단으로 1984년에 한국 최초의 그림자극 ‘성냥팔이 소녀’를 올렸다. 서울을 중심으로 전국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해외로도 눈을 돌려 일본 순회공연을 한 바 있다.

21일 오전 11시, 2시, 4시, 22일 오후 2시, 4시 공연이다. 인터파크(www.interpark.com)에서 예매할 수 있다. 전석 1만5천원. ☎ 02-959-2830 최미경기자 mkchoi333@i-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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