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의 동양화가 정근화(75)씨가 인천남동산단 내에 있는 두레아트스페이스에서 오는 17일부터 22일까지 열 번째 개인전을 연다.

이번 전시회에는 우리나라 자연의 아름다움을 그린 산수화, 작가가 나름대로 창조해 그린 목련, 물고기를 그린 수묵채색화 등 30여점을 볼 수 있는 자리다.

특히 수묵채색화는 작가가 최근에 새롭게 시도한 작품이다. 화선지가 아닌 동판에도 그림을 그려봤다. 동판의 특성상 그림이 뭉개질 수 있었지만 화선지에 그린 그림처럼 모든 선이 살아 있다.

소품이라고 할지라도 보통 4개월에 걸려 완성했다. 그림 속에 작가 자신의 혼을 불어 넣기 위해 소나무를 그려도 그 소나무가 있는 장소를 몇 번씩 가보는 수고를 마다하지 않았다.

어떤 그림이든 보는 이로 하여금 가슴에 잔잔한 감동을 주거나 편안함을 주기 위해 작품을 완성하기까지 고통스러운 창조의 시간을 보냈다.

“이번 전시회가 남동산단 내에 있는 전시장에서 열리는 만큼 복잡한 일상 속에서 쉼을 얻고 마음을 정화하고 돌아가 새로운 것을 창출해내는데 도움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전시회 오픈을 앞두고 정씨가 이번 전시회에 대한 기대감을 밝혔다. 최미경 기자 mkchoi333@i-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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