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는 미국 측과의 합의에 따라 반환 절차가 진행중인 15개 주한미군 기지를 반환 절차가 마무리되는 대로 일반에 공개할 예정이라고 2일 밝혔다.

국방부는 이날 “지난달 서울서 열린 제9차 한미안보정책구상(SPI) 회의에서 15개 기지를 미국 측으로부터 돌려받기로 합의함에 따라 현재 주둔군지위협정(SOFA)에따른 반환절차가 진행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들 15개 기지는 캠프 하우스와 스탠턴, 자이언트, 보니파스, 리버티 벨, 그리브스, 맥냅, 자유의 다리, 콜번, 라과디아, 님블, 유엔컴파운드, 찰리블럭, 매향리사격장, 서울역 미군사무소 등이다.

국방부는 지난달 15일부터 이들 15개 기지에 대한 경비·관리 업무를 인수한 이후 SOFA 규정에 따른 반환절차를 밟고 있다.

주둔군지위협정(SOFA) 환경분과위는 반환절차의 초기 단계로 미측이 밝힌 대로 ’공지의, 급박하고 실질적인 위협(KISE)’과 유류저장탱크 등 8개 항의 오염항목을 제대로 ‘치유’했는지 여부를 확인하게 된다.

환경분과위의 치유 상태 확인 절차를 거쳐 SOFA 시설분과위가 시설상태를 확인한 뒤 외교통상부 북미국장이 위원장을 맡고 있는 SOFA 합동위원회가 최종 승인을 하면 반환절차는 마무리된다.

국방부는 전날 국회 환경노동위 소속 우원식 의원을 비롯한 열린우리당 국회의원 5명이 경기도 의정부의 캠프 카일에 대한 현장조사를 요구한 데 대해 반환협상이 진행중이라는 이유로 출입을 불허했다.

국방부는 제9차 SPI 회의에서 반환받기로 ‘부분 합의’한 15개 기지 외에 환경오염 치유 문제에 대한 합의 없이 지난 15일부터 서울 대방동 캠프 그레이와 경기 파주시 캠프 게리오웬, 의정부 캠프 카일에 대한 경비·관리 업무를 넘겨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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