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미사일 시험발사 후 일본에서 총련계 학생들에 대한 폭행·폭언 사건이 잇따르자 이들을 보호해 주자는 운동이 일본인들에 의해 벌어지고 있다고 조선신보가 1일 보도했다.

재일총련 기관지인 조선신보는 이날 고정칼럼 ‘메아리’에서 “2002년 9월 이후 총련 학생들에 대한 폭행·폭언사건이 빈발하자 일본사람들이 ‘조선학교 학생들을 지키는 리본 모임’을 만들었다”며 “이 모임이 또다시 총련 학생 보호를 호소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문은 “리본 모임이 홈페이지에 ‘리본을 달고 아이들을 지켜주지 않겠습니까. 리본은 아이들이 안전하게 통학할 수 있도록 바란다는 의사표시가 됩니다’라는 호소문을 올려놓고 있다”며 “홋카이도 등의 지역에서 이 호소문에 지지·찬동한다는 연락을 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신문은 또 “모임 회원들은 각종 집회에 나가 ‘리본달기 운동’에 대한 취지를 알리고 찬동해 줄 것을 열렬히 호소하고 있다”며 “고마운 일본 사람들이 있기에 때아닌 찬바람, 칼바람에도 우리는 맞서 나갈 수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한 지난달 5일부터 13일까지 접수된 총련계 학생에 대한 협박·폭언·폭행은 110건을 넘는다고 조선신보가 지난달 18일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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