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항공 장애구릉으로 170m에서 52m로 잘려 나간 오성산이 최대 7m정도 추가 절토 된다. 또 절토가 완료돼 방치된 삼목1도와 을왕산과 왕산의 절토 작업도 올해부터 시작돼 백운산을 제외하고 영종·용유도의 명산들이 모두 자취를 감춘다.

?6일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지난 2003년부터 인천공항 2단계 부지조성공사를 위해 52m까지 절토한 오성산을 오는 5월까지 3m에서 최대 7m까지 더 깍는다. 공항공사는 절토한 오성산에 190억원을 들여 수목과 관리동, 축구장을 조성, 도시근린공원을 조성할 방침이다. 공항공사는 지난해 말 중구로부터 오성산 장애구릉사업 실시계획 변경인가를 받았다.

?오성산만이 아니라 인천공항 화물터미널 동측 30만평에 조성, 다음달부터 시범운영될 자유무역지역 주변에 있는 삼목1도도 물류단지로 지정해 평지화할 계획이다.

?공항공사는 지난해부터 방치된 삼목1도 유보지 12만평과 2단계 개발 예정지 30만평 등 모두 42만평을 공항물류단지로 조성하기 위해 조만간 용역을 발주, 타당성을 거쳐 2007년 자유무역지역을 지정, 2008년 본격 개발에 착수할 방침이다.

?하지만 공항공사는 이에 앞서 송도∼인천공항을 연결할 인천대교 건설 등 인천시의 각종 토목공사에 토석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빠르면 올해부터 삼목 1도의 평지화작업을 시작될 예정이다.

?오성산과 삼목1도 절토에 이어 올해부터 공항공사는 인천공항 2단계 제 4활주로 부지조성공사를 위해 표고 118m의 을왕산과 81m의 왕산을 52m로 절토하는 장애구릉사업에 착수한다.

?이에 따라 인천공항 건설로 인해 이미 사라진 영종도의 신불도와 삼목1,2도 용유도의 오성산, 을왕산, 왕산이 모두 사라지게 됐다.

?특히 공항공사는 인천공항 유휴지 430만평 개발안 중 오성산 68만평에 경마장 등 테마파크를, 을왕산 인근 76만평에는 메디컬센터와 고급주택단지를, 왕산지역 4만평에는 마라나파크를 조성할 계획으로 있어 이들 산들도 향후에 더 절토 될 가능성이 높아 산의 형체가 아예 없어질 것으로 보인다.

?용유도의 한 주민은 “인천공항으로 인해 영종·용유도의 산은 모두 허리가 잘려나갈 지경이며, 유독 남아있는 산은 영종도의 백운산과 금산이지만 금산에는 미사일기지가 들어서 영종·용유도를 통틀어 백운산만이 남게 됐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에 대해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인천공항 활주로 주변 4km이내에는 항공기 운항에 장애를 줄 수 있는 52m이상의 지장물은 절토하도록 돼 있어 공항공사로서도 어쩔 수 없는 입장”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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