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유나이티드가 새로운 외국인 선수 2명을 영입했다.

세르비아의 미드필더 드라간과 마케도니아의 스트라이커 바조가 그들이다.

2명 모두 자국의 국가대표 선수로 부진의 늪에서 헤어나기 위해 돌파구를 찾고 있는 인천으로써는 이들에게 거는 기대가 어느 때보다 높다.

특히 지난 26일 대구와의 홈경기에서 K-리그 데뷔전을 치른 바조의 플레이를 본 많은 인천 팬들은 그의 빠른 스피드와 돌파력에 큰 박수를 보냈다.

장외룡 인천 감독도 “바조가 인천에 온지 얼마 안됐는데 만족할만한 플레이를 보여줬다”며 “내달 12일 FA컵 대회 8강전에 맞춰 베스트 컨디션으로 맞춰 라돈치치와 바조를 스트라이커로 기용하는 공격진을 운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은 대구와의 홈 경기에서 0대0 무승부를 기록하며 올 시즌 13차례 가진 홈경기에서 1승8무4패의 부진을 보이며 2주째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무엇보다 홈에서 지난 3월 15일 경남FC에게 3대2로 이긴 뒤 12경기째 승리를 거두지 못하고 대구와의 통산 상대전적도 6무2패로 단 1승도 챙기지 못한 징크스는 계속되고 있다.

인천의 최근 부진에 많은 홈 팬들도 안타까워 하지만 장외룡 감독 등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이 올 들어 이상하게 안풀리는 게임에 더 답답해하고 있을 것이다.

장외룡 인천 감독은 “컵대회는 성적에 매달리기 보다 젊은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는데 목표를 두었다”고 말했지만 최하위의 불명예는 다른 변명이 통하지 않을 것이다.

인천이 슬럼프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데는 이런저런 이유가 있겠지만 우선 지난해 전-후기리그 통합 1위와 준우승의 주역이었던 이정수, 셀미르, 아기치, 서동원 등 4명이 다른 팀으로의 이적 등 인천을 떠난데서 원인이 있을 것이다.

이들 모두 지난해 인천의 공격-수비-미드필드의 핵심 선수들이었으니 이들의 빈자리가 더 크게 보인다.

하지만 떠난 선수들의 공백을 아쉬워하기만 하면 해법은 영원히 찾을 수 없는 법이다. 인천은 돌파구 역할을 새롭게 영입한 외국인 선수들에게 기대하고 있다.

이제 컵대회도 1경기만을 남겨 놓은 상황에서 인천은 올 시즌 목표인 AFC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위해 새로운 선수들과 함께 기존의 선수들이 호흡을 맞춰 새로운 팀으로 거듭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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