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연패를 향한 인하대 배드민턴의 금빛 순항이 또 한고비를 넘겼다.

인하대는 15일 여수 진남체육관에서 열린 남자 대학부 단체전 준결승에서 대학부의 숨은 복병 대구가톨릭대를 게임 스코어 3-2로 누르고 가슴 조리며 결승에 진출했다.

첫 번째 단식 주자는 지난해 대학부 개인전을 석권한 손완호. 올해 단식 대표자리를 내준 손완호는 한풀이라도 하듯 빠른 움직임을 선보이며 2-0으로 가볍게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하지만 두번째 주자로 나선 올해 단식 동메달 주자인 김동녕은 컨디션 난조로 0-2로 패하며 경기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복식 3경기에 해결사로 나선 건 인하대 최강 복식조 최상원·김사랑이었다.

이들은 경기 초반부터 탄탄한 팀웍을 자랑하며 상대를 압도해 갔고 분위기 반전을 위해 총력전을 펼친 대구가톨릭대 선수들을 가볍게 돌아세웠다.

이때까지만해도 경기가 쉽게 마무리되는 분위기였다.

복식4경기에 나선 송창엽·황종수는 첫세트를 따낸 후 매세트마다 박빙의 접전을 벌였지만 아쉽게 1-2로 무릎을 꿇었다.

경기가 2-2 동률로 들어가면서 이젠 선택의 여지가 없는 상황. 마무리는 에이스 최상원이 나섰다.

결승행 길목을 책임진 최상원은 초반부터 안정적이 경기를 펼치며 포인트를 얻어갔고 결국 잇따라 두세트를 따내며 3시간만에 경기를 마무리 했다.

최상원은 결승 진출을 가늠하는 마지막 단식에서 형 몫을 톡톡히 해내며 인천에 결승전 티켓을 선물했다.

인하대는 16일 오전 10시에 전북 원광대와 배드민턴 금메달의 주인공을 가린다. 여수=이환직기자 slamhj@i-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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