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정부의 ‘저탄소 녹색성장’ 정책에 발맞추기 위해 그린에너지 보급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인천시는 발전용량 812㎿(40만 가구 사용량)의 강화조력발전소 건설에 이어 해상풍력발전단지, 수소연료전지발전소 등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확대 추진 중이라고 14일 밝혔다.

풍력발전단지는 중구 무의도 서쪽 3㎞ 해상에 조성할 계획으로 국내 대기업과 외국기업이 각각 사업계획서를 제출, 검토가 진행되고 있으며 다음달 사업자 선정과 함께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예정이다.

국내 대기업의 경우 4천596억원을 들여 약 5만 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발전용량 97.5㎿의 풍력발전단지를 건설하겠다고 제안했으며 외국기업은 사업비 1조100억원, 발전용량 500㎿ 규모로 추진하겠다는 계획서를 냈다.

시는 경제적 타당성과 재원조달능력 등을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으며 다음달 사업자가 결정되면 1년간 파일럿 시설을 갖춰 풍속 조사 분석을 실시할 방침이다.

이어 내년 10월 특수목적회사(SPC)를 설립하고 각종 행정절차를 거쳐 2010년 10월 착공, 오는 2012년 1월 상업운전을 개시한다는 일정을 마련했다.

무의도 해상풍력발전단지는 항로 등에는 영향을 주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지만 인접지역에 어장이 형성돼 있어 어민들에 대한 보상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됐다.

시는 해상풍력발전단지가 건설되면 무의 관광단지와 연계한 관광자원으로 활용이 가능하고 고용창출 효과가 발생하는 것은 물론 총 427억원이 넘는 탄소배출권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수소연료전지발전소는 국내 대기업이 2천억원을 투입, 약 1만5천 가구가 쓸 수 있는 발전용량 30㎿ 규모로 건립하겠다는 의사를 시에 전달했다.

시는 송도, 청라지구 등을 대상으로 부지 확보 가능 여부를 검토 중이며 부지가 선정되면 연내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행정절차를 밟아 오는 2010년 1월 착공, 2012년 말까지 매년 10㎿씩 발전용량을 확충할 계획이다.

시는 또 내년 말까지 민간자본(180억~360억원)을 끌어들여 정수장 3곳과 하수처리장 3곳 등 6개소에 2~4㎿짜리 태양광 발전단지를 건설키로 했다.

이와 함께 시는 오는 2011년 말까지 지식경제부, 에너지관리공단, 발전5개사 등과 청라지구 로봇랜드 부지에 그린에너지 홍보 및 체험관, 발전소 이산화탄소 포집 실증플랜트 및 연구소, 에너지관리공단 핵심 본부, 민간기업 신·재생에너지 R&D센터 등이 들어서는 ‘그린에너지파크’ 조성도 추진키로 했다. 김영빈기자 kyb@i-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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