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제자유구역 송도국제도시 국제업무단지에 들어서는 송도국제학교(부지 7만1천403㎡, 건축연면적 5만2천400㎡)가 개교를 1년 미룬 끝에 내년 9월 부분 개교할 것으로 보인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현재 84%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는 송도국제학교가 내년 4월 공사를 마치고 교육 기자재 설치, 교직원 배치 등 사전준비를 거쳐 9월 고등학교를 제외하고 유치원~중학교까지 신입생을 모집해 부분 개교할 예정이라고 14일 밝혔다.

송도국제학교는 유치원~고등학교까지 정원 2천100명 가운데 우선 유치원~중학교 3학년 학생 450명을 선발한다는 방침으로 내국인 학생은 최대 100여명이 입학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경제자유구역 및 제주국제자유도시의 외국교육기관 설립·운영에 관한 특별법’은 외국교육기관의 내국인 학생은 교육과학기술부 내국인학생비율조정위원회가 결정하는 최대 30% 비율 이내에서 외국교육기관의 장이 정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내국인학생비율조정위원회가 30%를 인정하면 100여명이 입학할 수 있고 비율이 낮게 결정되거나 외국인 학생 모집이 부진하면 송도국제학교에 들어갈 내국인 학생은 그만큼 줄어들게 된다.

학부모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입학기준은 송도국제학교가 신입생 모집요강을 포함해 교육부로부터 설립승인을 받는 내년 상반기에 확정된다.

인천경제청은 송도국제학교의 영어실력 등 수학능력과 입학자격 기준을 충족하는 지역 학생을 일정 비율(50, 75, 100%) 우선 선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지만 교육부, 시교육청, 송도국제도시개발유한회사(NSIC), 송도국제학교(NSCIS) 등과 협의가 필요한 사안이다.

송도국제학교 입학자격과 관련, 원정출산이나 동남아 투자이민 등을 통해 무늬만 외국인이거나 이중 국적자일 경우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도 논란거리다.

송도국제학교는 초등 5년, 중학 3년, 고교 4년의 학제를 채택할 예정이며 학교 운영은 ISS(International School Services)가 맡고 미국 보스턴의 Milton Academy가 파트너로 참여한다.

ISS는 지난 1955년 설립된 비영리법인으로 전 세계 100여개 학교의 운영을 맡아 2만여명의 교사와 직원을 파견했으며 중국과 카이만제도에 2개 학교를 소유하고 있다.

송도국제학교의 수업료는 공식적으로 결정되지는 않았지만 관계자들은 연간 평균 2천500만원 수준이 검토되고 있다고 전했다. 김영빈기자 kyb@i-today.co.kr

저작권자 © 인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