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계양구의회가 운영위원회조차 구성하지 못하는 등 파행이 지속되는 데 대해 시민단체가 비판하고 나섰다.

<본보 13일자 1면·14일자 19면>

‘평화와 참여로 가는 인천연대 계양지부’는 14일 ‘이성 잃은 계양구의회’라는 제목의 성명을 통해 “결자해지의 자세로 한나라당이 나서서 해결할 것”을 주장했다. 파벌 싸움으로 파행을 거듭하고 있는 것에 대해 다수당인 한나라당이 해결을 위한 노력에 나서야 한다는 것이다.

인천연대는 “13일로 미뤄졌던 계양구의회 자치도시위원회 회의가 또 다시 열리지 못하고 15일로 연기됐다”며 “의정비 여론조사 조작 혐의로 물의를 일으킨 데 이어 다수당인 한나라당 지역위원회 간 알력다툼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인천연대는 “의회 자치도시위원회를 구성하고 있는 5명의 의원 중 3명은 현재까지 상임위에 출석조차 하지 않고 있는데 계양을 지역인 김창식, 민윤홍 의원과 이재희(비례대표)의원”이라고 지목했다.

계양구의회 11명의 의원 중 한나라당 소속 의원 6명이 계양 갑·을로 3대 3으로 나눠 의장선거에 이어 계속 파벌싸움을 벌이며 의회를 파행으로 몰고 가고 있다는 주장이다.

인천연대는 또 “지난 7월 여론조사 조작 사건과 관련 한나라당 인천시당과 중앙당에 공개질의서를 보냈지만 어떠한 회신도 오지 않았다”며 “최근 진행된 재판과정에서 한나라당의 지역위원회 간부가 신입당원 명부를 도용해 여론조작에 가담한 것으로 밝혀졌는데도 아무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이 단체는“15일 오전 계양구의회 앞에서 의회를 규탄하고 한나라당의 책임있는 조치를 촉구하는 퍼포먼스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김창문기자 asyou218@i-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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