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A 인터밀란이 최근 이탈리아 축구계를 발칵 뒤집어 놓은 승부조작 스캔들 덕분에 지난 시즌 리그 우승컵을 받는 행운을 안게 됐다.

이탈리아 축구연맹(FIGC)은 "2005-2006 시즌 우승팀인 유벤투스와 2위팀 AC밀란이 승부조작 스캔들로 2부리그 강등과 승점 삭감 등의 징계를 받아 순위가 바뀌었기때문에 인터밀란에 리그 우승컵을 주게 됐다"고 27일(한국시간) 밝혔다.

인터밀란(승점 76)은 유벤투스(승점 91), AC밀란(승점 88)에 이어 3위에 올랐지만 유벤투스가 2부로 강등됐고 AC밀란은 지난 시즌 승점 30점 삭감 징계를 받았기때문에 자연스럽게 선두에 올랐다.

1989년 우승한 이래 한 번도 정상에 오르지 못했던 인터밀란은 이로 인해 무려17년만에 우승컵을 안게 됐으며 통산 14차례 우승 기록도 작성하게 됐다.

승부조작 스캔들 재판은 현재 항소심 판결까지 나왔는데 유벤투스가 2부리그 강등과 2006-2007 시즌을 승점 -17에서 시작해야 하는 가장 무거운 징계를 받았고, 피오렌티나와 라치오는 세리에A에 잔류하게 됐지만 새 시즌을 각각 승점 -19, -11로시작하게 됐다.

AC밀란은 새 시즌 승점 감점 조치가 15점에서 8점으로 줄었고, 지난 시즌 승점감점 징계도 44점에서 30점으로 완화돼 리그 4위까지 주어지는 유럽축구연맹(UEFA)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얻었다.

하지만 AC밀란은 승부조작 유죄 판결을 받았기 때문에 UEFA 징계위원회로부터챔피언스리그 출전 자격을 박탈당할 수도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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