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선거는 잘 치러야 한다.

그것도 깨끗하게 치러야 한다.

인천시교육위원선거가 사흘 앞으로 다가왔다. 일반 대다수 시민들은 잘 모르는 선거다.

얼마 전 지방선거가 끝났는데 또 웬 선거냐 할지 모른다. 게다가 엊그제는 국회의원 재보선도 있었다.

총선, 대선, 지방선거 등등. 많은 선거 때문에 혹자는 우리나라를 선거공화국이라 칭하기도 한다.

한번 잘못 뽑고 나서 후회하는 것 보다는 후보의 면면을 잘 살피고 후보가 내세우는 공약이 실천 가능한 공약이냐 부터 따지고 짚고 해서 판단해야한다.

교육은 말 그대로 백년대계가 돼야 한다.

어느 선거하나 중요하지 않은 것이 없겠지만 특히 교육위원은 나라의 교육에 관여하는 직책이다.

쾌적한 환경에서 제대로 우리 아이들을 잘 가르치고 있는지 집행부를 감시하고 견제해야하는 신분이다.

학생들이 올바른 교육을 받을때 그 사회의 앞날은 밝은 것이다.

이번 선거가 공명정대하고 깨끗하게 치러져야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인천시교육위원 후보들의 출마 소견을 듣는 교육위원 후보 초청 토론회에서 상당수 후보들이 비현실적인 공약을 남발하고 있다는 보도다.

집행부인 교육청을 감시할 교육위원 후보이지 교육감이나 교육부 장관 선거가 아닌데도 집행부도 실천하기 어려운 각종공약을 내걸고 있어 유권자인 학교 운영위원들의 보다 세심한 공약 분석이 요구되고 있다는 것이다.

소견발표회에 쏟아진 몇몇 공약사항을 보면 ‘특수학교를 건립 하겠다’ ‘영어 마을을 만들겠다’ ‘인사권을 지역 교육청에 주겠다’는 등등이다.

이중 상당수는 자신이 교육위원후보임을 망각하고 내놓는 공약들로 해석된다.

이번에 후보들이 저마다 내세운 공약들 중에는 실천하면 좋은 것들도 많다.

실천의 문제다.

신구 도시간의 교육격차 해소, 모자라는 교육재정 확충, 사교육비 경감, 학생들의 소질과 특성을 키울 수 있는 다양한 문화시설 확충 등등이 그것이다.

앞으로 새로 선출되는 교육위원들은 자신들의 소견 발표대로 열악한 교육환경을 개선하여 교육격차를 줄이고 학생들의 학력을 향상시키는데 진력해야 할 것이다.

비현실적 공약들을 가려내는 일은 유권자의 몫이다.

인천시선거관리위원회의 한 관계자는 이번 선거를 앞두고 당부의 말을 잊지 않았다.

‘선거관리위원회가 교육위원 후보들의 공약이 실천 가능한 것인지 확인 하는 게 아닌 만큼 유권자인 학교 운영위원들이 선거 공약을 잘 살펴보고 한 표를 제대로 행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교육계의 선거다.

우리 학생들이 지켜보고 있다.

여타 선거에서 나타나는 당선만 되면 그만 이라는 생각은 금물이다.

교육계의 선거답게 깨끗하고 공명정대하게 치러지길 바란다.

저작권자 © 인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