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오후 인천시교육위원 1선거구(중·동·남구·옹진군)후보 초청 토론회가 인천시교육청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이날 사회자로는 임병구 인천교육개혁연대 집행위원장이 나섰고 맹수현 청소년인권복지센터‘내일’ 사무국장, 정한식 인천기계공고 학부모위원, 최문영 인천YMCA 기획관리실장 등이 패널로 참석했다.열악한 교육환경 개선 등에 대해 후보자들은 각자의 입장을 밝혔다.

서영일 후보는 교육재정 확충방안으로 지역 기업체, 유명인사, 유관기관 등의 지원을 끌어 내 학교 지원 시설을 짓고, 지원기관이나 지원자의 이름을 넣는 등 재정지원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겠다고 밝혔다.강하구 후보는 영어마을 확대 및 운영 방향으로 외국어가 외국문화에 대한 이해보다는 대학입시가 주 목적인 만큼 외국어 문제에 대한 철저한 재점검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 원어민 교사의 자질점검과 함께 현직 교사들의 외국어 능력을 높이기 위해 연수기회를 주는 등 교육의 질을 한 단계 높이겠다고 덧붙였다.저소득층 자녀 및 교사의 근무조건 문제를 감안한 주5일제수업 전면화에 대한 대비책도 나왔다.

배춘일 후보는 교육과정 개편과 원격학습 시스템을 개발해 과제를 제시하는 등 수업 일수를 조정하며, 지방자치단체가 교육문화 프로그램을 만들어 저소득층의 주말을 책임져야 한다고 답했다.전년성 후보는 의정활동에 사회 각계 각층의 요구를 반영해야 하는 물음에 사회 각계층의 목소리를 수렴하고, 시민단체와의 만남도 수시로 갖는 등 대화와 타협으로 의견을 조절하겠다고 밝혔다.권용오 후보는 요즘 한창 논란이 되고 있는 학교 급식 문제 해결 방안으로 직영급식의 우선과제는 학생들이 쾌적하게 식사할 수 있는 공간확보가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또 현재 실시하고 있는 학부모 배식 문제에 대해서는 바쁜 부모들에겐 부담일 수 밖에 없다며 개선이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음식재료의 질을 높이기 위해 지자체의 지원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김충회 후보 여교사 복지 증진 방안에 대해 인주중학교의 경우 여교사 전용 휴게공간이 별도로 있다며 복지시설은 학교의 예산으로 투자해 수요를 충족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유지현 후보는 학력신장과 창의력을 키우는 문제를 조화시키기 위한 방안으로 창의성 요소에 따른 지도·기법·사고의 유연성과 폭 넓은 행동성 등 지도 교사도 창의력을 높여 여러 영역에 대한 학습지도를 할 수 있도록 강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허원기 후보는 교육복지 우선투자 대상지역 확대 등 저소득층과 차상위 계층에 대한 교육지원 방안으로 기초 조사와 실태분석을 토대로 지역 교육청과 협의해 예산지원에 대한 중장기 계획을 수립하겠다고 밝혔다.

조주호 후보는 실업교육 정상화를 위한 직업 교육 활성화를 위해 교육과정을 전문화하고, 개편·보완할 필요가 있다고 답했다. 그는 또 교사들을 첨단시설 분야에 연수시켜 학생지도에 도움을 주고, 실업고·기업체·대학이 공통 주제를 정해 현실성 있는 대안을 마련, 풀어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주장했다.송재림 후보는 학급당 학생수가 10명 내외인 송도국제학교가 생기면서 교육격차가 커지는 부작용 해소책으로 송도지역을 특목고 학교로 지정, 외국 학교와 결연해 학점제를 실시하겠다는 밝혔다. 또 졸업생을 외국 대학에 보내 글로벌 시대에 맞게 교육하도록 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가용현 후보는 교육위원회 의정 활동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아이디어로 교육위원회의 홍보가 없어 시민들의 관심이 적은 것을 비판한 뒤 의견 수렴 과정을 다양화해 시민들의 교육에 대한 요구사항이 반영될 수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서 교육위원의 전문성 확보가 관건이라고 지적했다.후보들간의 질의 답변에선 조 후보와 배 후보를 뺀 나머지 후보자들은 질문을 생략했다. 이에 사회자는 후보자들에게 사적관계를 내세워 서로 질문을 하지 않는 것이 옳은 것인지 묻고 서로를 공적으로 상대, 교육위원 후보로서의 자질을 보여달라고 당부했다.

패널들의 질문에 찬성 또는 반대로만 대답할 수 있는 선택형 답변에서 옹진군 등 도서지역 소학교 통폐합에 대해 김 후보만이 찬성을 했으며, 교사의 학생체벌 유지에 대해 서 후보와 송 후보가 찬성을 했다. 또 한미 FTA 개방에 대해 배 후보는 반대를 했으며, 가 후보는 기권했다.후보들간의 찬·반 질의에서 학교운영위원회 위원의 권한과 위상이 높아져야 한다는 의견과 현 교육위원회 선거법 개선, 독자적인 예산 유치의 가능성, 실업계고 진학반 편성, 2008년 전국 기능대회 인천유치에 후보들이 전원찬성을 했다.

배 후보는 0교시 수업과 초·중·고에 배정하는 학교 교육비 차별화에 찬성했으며, 특목고 설립반대, 운동 특기생들의 체육중학교 설립반대 등 개혁적인 입장을 밝혔다. 조 후보도 체육 중학교 설립에 반대를 표시했으며, 공교육 제도의 문제점을 극복키 위해 만든 대안학교와 같은 시설을 늘리겠냐는 질의에 가 후보와 송 후보가 반대했다. 또 학교급식 사고방지를 위해 직영급식 전환 문제에 가 후보와 강 후보가 반대하며, 현행 급식제도에 찬성했다.

<시민사회팀>

저작권자 © 인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