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전당대회는 열린우리당이 국민의 신뢰를 되찾기 위한 축제의 장, 단결의 장이 돼야 합니다. 전대가 대선 전초전도 아니고 사생결단의 장도 아니며 특히 전대의 승자가 대선의 승자가 되는 것이 아닙니다. 정동영·김근태 두 후보는 페어플레이 정신을 되찾아 더 이상 당에 분열이 생기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1일 당의장 선거 운동차 열린우리당 인천시당을 방문한 재선의 김부겸(군포) 국회의원은 정동영·김근태 고문이 힘을 합치고 서로 칭찬해 지지도를 올려도 우리당의 힘이 부치는데 현재 ‘내전’이란 표현이 나올 정도로 과열경쟁을 하고 있다며 두 분이 공동기자회견을 통해 서로의 잘못을 인정하고 재발방지를 약속할 것을 촉구했다.

그는 열린우리당의 위기설이 엄살이 아닐 정도로 당이 ‘존립 위기’를 맞고 있는데 이는 개혁의 기치가 국민생활의 변화를 유도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피상적 사물인식과 교만함 등이 현재와 같은 화를 자초했다고 덧붙였다.




<사진설명> 당의장 선거운동차 1일 열린우리당 인천시당을 방문한 김부겸 국회의원이 자신의 소신을 밝히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김 의원은 지금까지 열린우리당 원내 수석 부대표로서 야당과 대화와 타협을 이끌어 냈듯이 앞으로도 당내에서 빅2(정동영·김근태) 사이의 조정자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재야파인 김근태 고문 측과 연대설에 대해서는 “40대 기수 중 한 명으로서 기존 정치인처럼 숫자놀음이나 줄세우기를 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특정인과 연대하지 않고 할말은 하고 지킬 노선을 지키는 모습을 보일 계획”이라고 주장했다.

한나라당의 개혁세력 및 민주노동당 내 합리파, 시민단체, 전문 CEO 등과의 선진공동체를 만드는 데 앞장 설 의사는 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의 특별 지자체 전환 문제에 대해 경제자유구역은 인천만의 문제가 아니라고 전제하고 시 차원에서 개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정부의 지원을 통해 외자유치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김 의원의 인천지역 기자간담회에는 서울대 정치학과 선배인 신학용(계양갑) 의원과 한나라당에서 함께 입당한 안영근(남구을) 의원이 참석, 김 의원을 지지해 줄 것을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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