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 잠수함’ 김병현(27·콜로라도 로키스)이 7⅓이닝 동안 3실점으로 호투했지만 타선의 지원을 전혀 받지 못해 시즌 6패를 기록했다.

김병현은 18일(이하 한국시간) 피츠버그 PNC 파크에서 벌어진 미국프로야구 피츠버그 파이리츠와 방문 경기에서 후반기 첫 선발 등판, 7⅓이닝 동안 안타 7개를 내줬으나 고비마다 삼진을 9개나 낚아냈다.그러나 타선 침묵 탓에 1-2로 뒤진 8회 1사 2루에서 라몬 라미레스로 교체됐다.

라미레스에 이어 등판한 레이 킹이 1사 만루에서 밀어내기 볼넷을 주는 바람에 김병현의 자책점은 3점으로 불어났다.팀이 1-3으로 지면서 김병현은 5승6패를 마크했다.김병현은 1회 시작과 함께 스트라이크에 적극적으로 방망이를 내민 피츠버그 타선에 고전했다.선두 네이트 매클루스에게 볼카운트 1-1에서 가운데 직구를 뿌렸다가 중월 2루타를 얻어 맞았고 1사 3루에서 프레디 산체스 타석 때 떠오르는 직구를 던졌으나 포수 J.D클로서의 미트를 맞고 뒤로 빠지면서 첫 실점했다.

이는 김병현의 폭투로 기록됐다.김병현은 산체스, 제이슨 베이에게 연속 안타를 내줘 추가 실점 위기에 놓였으나 후속 숀 케이시와 호세 바티스타를 땅볼과 삼진으로 잡고 한숨을 돌렸다.5회에는 1사 후 잭 윌슨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으나 견제구로 그를 아웃 시켰고 6회와 7회에는 삼진 3개를 솎아내며 삼자범퇴 처리했다.하지만 1-1로 맞선 8회 첫 타자 매클루스를 삼진으로 돌려 세운 김병현은 후속 윌슨에게 좌선상 2루타, 산체스에게 우선상 2루타를 연속으로 맞고 2점째를 내준 뒤 강판했다.

이날 투구수는 127개 그 중 스트라이크는 85개였다. 올 시즌 최다이닝, 최다투구였다. 종전은 7이닝, 108개 투구가 최고였다. 탈삼진 9개는 올 시즌 개인 한 경기 최다 타이로 올 시즌 벌써 세번째다.
볼넷은 2개에 불과했고 최고구속은 강판 때까지 146㎞가 나왔다. 평균자책점은 4.89에서 4.78로 약간 낮아졌다.

지난 8일 애리조나전 이후 열흘 만에 등판한 김병현은 전반기 막판 두번의 등판에서 5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강판했던 부진을 털어내고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실점 이내 투구)를 펼침으로써 후반기 청신호를 밝혔다.콜로라도는 0-1로 뒤진 3회 클린트 바메스의 좌월 솔로포로 동점을 이뤘으나 6회 2사 만루 기회를 살리지 못했고 7회 1사 1루에서 개럿 앳킨스의 우중월 2루타 때주자 토드 헬튼이 홈에서 횡사하면서 추가점을 뽑지 못했다.콜로라도는 불펜의 난조와 타선 침체가 겹치면서 시즌 최다인 8연패 늪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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