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공사가 인천공항 북측 유수지 4.29㎢(130만 평)에 조성하고 있는 공항복합도시(Air-City)가 점차 가시화되고 있다.

특히 이곳은 인천경제청이 캠핀스키에 수의계약으로 전체 개발권을 준 용유·무의도 21.65㎢(655만 평)에도 제외될 것으로 알려졌다.

3일 인천국제공항공사 등에 따르면 인천공항 북측 유수지 IBC-II지역에 조성할 Air-City 개발을 위한 해외 투자자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달 말 이재희 공항공사 사장은 미국 라스베이거스를 방문, 세계적인 개발업체인 A업체와 투자 협의를 벌였으며, 이에 앞서 미국의 카지노·리조트 그룹인 B업체와도 협의를 벌였다.

공항공사는 이들 그룹들과 투자 협의가 원만하게 진행되고 있으며, 내년 상반기쯤 가시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공항공사는 IBC-II지역에 카지노와 리조트, 호텔, 골프장 등을 조성해 마카오나 라스베이거스처럼 많은 사람들이 오가는 공항복합도시를 구상하고 있다.

지난달 23일 ‘경제자유구역 규정 및 운영에 관한 법률’이 개정됨에 따라 5억 달러 이상 외자를 유치할 경우 카지노 설립도 가능해 Air-City 개발에 다수의 세계적인 개발업체들이 관심을 표명하는 있다고 공항공사는 설명했다.

이와 함께 지난 7월 인천경제청이 용유·무의도 전체 개발권을 캠핀스키에 줘 인천공항 IBC-II지역도 이곳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았으나 인천국제공항공사가 강력 반발, 최근 재경부가 이 지역은 캠핀스키의 개발에서 제외한 것으로 전해졌다.

재경부는 Air-City는 인천국제공항공사에서 개발하되, 경제자유구역과 함께 개발해 기능 중북만 되지 않으면 된다는 것으로 최종 입장을 정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국제공항공사 관계자는 “조만간 Air-City 개발을 위해 투자 협의가 가시화될 것”이라며 “Air-City는 카지노 등 공항복합리조트로 개발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준철기자 terryus@i-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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