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84만평 규모 영종하늘도시 택지개발사업이 내년 3월쯤 착공에 들어갈 전망이다.

하지만 지역주민들이 이주단지 조성 등을 강력 요구하고 있고, 영업자들은 휴업 보상금이 턱없이 적다며 강력 반발하고 있어 영종하늘도시 개발이 순조롭지만은 않을 것으로 보인다.

2일 토지공사 등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부터 시작된 영종하늘도시의 토지 보상률은 90% 이상 진척돼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고 지난 8월부터 실시한 지장물 보상도 이날 현재 64% 진행됨에 따라 이르면 내년 3월부터 대지 조성 및 기반시설공사에 착수할 계획이다.

토지공사는 이를 위해 이미 영종하늘도시 1·2·3공구 대지 조성공사 및 기반시설공사를 발주해 1공구 공사업체로 한양-진흥기업 컨소시엄을 선정한 데 이어 최근 GS건설을 2·3공구의 저가 심사 1순위업체로 선정한 상태다. 토지공사는 이달안 4공구 발주에도 나설 계획이다.

토공측은 또 지장물 보상이 예상보다 저조함에 따라 보상을 거부하는 주민들을 대상으로 이달 중순부터 건교부 중앙토지수용위원회에 수용 재결을 신청한 뒤 강제수용 절차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이와함께 이달말부터 보상이 끝난 지역부터 연차적으로 철거에 나설 계획이다.

토공은 연말부터 철거가 시작되고, 중토위의 중재절차인 수용재결이 내년 4~5월이면 완료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현재 내년 3월부터 부지조성공사에 착수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그러나 지장물 보상이 더디게 진행되고 있는데다 지역주민들의 이주 단지 요구도 거센 상황이어서 내년 3월 착공에 들어갈 수 있을 지 여부는 아직 미지수다.

토지공사 관계자는 “공동주택용지를 1차로 불하받은 건설업체들의 토지사용 시기가 2009년 4월여서 더 이상 부지조성과 기반시설공사를 미룰 수 없는 상황”이라며 “적어도 내년 상반기까지는 지장물 철거를 완료해 착공에 들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박준철기자 terryus@i-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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