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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선지 위 채움의 미학
한국화가 임원빈이 드디어 인천에서 개인전 자리를 편다. 그간 그룹전이나 초대전에서는 자주 작품을 접할 수 있었지만 이름을 내건 전시는 20여년만이다.



지난달 서울 인사동 갤러리 라메르에서 첫 개인전을 열더니 미처 내보이지 않은 작품들을 더해 고향 인천에서 역시나 ‘나홀로’전을 연다. 12월1일부터 15일까지 옥련여고 연정갤러리에서다.


‘비움을 통한 채움의 미학’이라는 타이틀을 내걸었다. “화두가 ‘空(공)’입니다. 없다, 혹은 비우다라는 뜻이죠. 마음을 비워야겠다는 데서 출발했습니다. 그런데 그 비운다는 것이 쉽지 않았습니다. 비워졌다 싶었는데 어느순간 채워져있음을 발견했지요. 채움의 미학입니다.” 작가의 철학이다.


공에서 출발한 사유는 생명성으로 발전된다. 이를 발현하기 위한 소재로 나비와 꽃, 새, 나무, 돌, 그리고 때론 사람을 택했다. 나비의 형상에서는 유충에서 발전되가는 흐름을 보여준다거나, 소나무를 그려내면서 솦잎 대신 예의 유충을 더했다.


이에대해 작가는 생명에 대한 솟아남을 추구하고자 했다고 푼다. 화선지상에서 먹이 추동하면서 드러나는 생의 기운과 붓이 움직이면서 드러나는 흔적, 그리고 이의 조합을 통해 새로운 수묵의 실행을 감행하고 있는 것이다.


무엇보다 먹에 대한 색감을 드러내보이고 싶었다고 말한다. 이를 위해 수묵담채로 채색하는 대신 뒷면에서 색을 더하는 후채색을 실행했다. 배접된 한지의 바탕색을 이용하는 기법으로 미묘하게 드러나는 색채는 작품을 한층 깊게 만든다. “먹은 절대 검지 않습니다. 그안에는 오채가 들어있어요.”


이제사 개인전을 한 이유를 묻자 작품으로 욕구가 생겼을 때, 그래서 작가로서 표출하고 싶을 때 전시하려 다져왔다고 건넨다.


“1년여동안 준비한 작품들입니다. 그간 여러 스승들을 모시고 공부해온 것이 배어있다는 자신으로 내놓은 한 것들이지요. 앞으론 2~3년에 한번씩 개인전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한없는 겸손함과 한편으로의 자신감이 전해진다.
오프닝은 12월1일 오후 6시. ☎(032)834-6510

김경수기자 ks@i-today.co.kr

김경수 기자  ks@i-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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